김상욱·주낙영 시장, 현안해결 나서
“행정구역 때문에 주민 불편 안 돼”
도시가스 공유·시내버스 연장 운행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 ‘한마음’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동해안에서 해돋이를 같이 볼 정도로 가깝다는 뜻에서 이름 지은 ‘해오름동맹’ 도시 울산과 경주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성큼 다가설 전망이다.
김상욱 울산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17일 울산시청에서 울산과 경주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만들기 위한 두 도시의 공동 현안 해결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울산 북부권~경주·포항 간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전철망 구축 ▷동경주 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제도 개선 ▷울산 시계~경주 외동 간 국도 7호선 확장(4차로→6차로) ▷울산 농소~경주 외동 간 국도 4차로 조기 건설 ▷울산 시내버스 노선의 경주 감포 운행에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 시장은 “행정은 시민을 위한 것으로 행정구역 때문에 주민의 이동과 생활이 불편해져서는 안 된다”며 동의했다.
동경주 지역 도시가스 공급은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상 공급권역이 지자체별로 설정돼 있어 울산 사업자가 경주 지역에 공급하는 것은 불가하다. 이에 따라 이날 두 시장은 인접 시·도가 합의할 경우 배관망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울산 경동도시가스와 경주 서라벌도시가스 간 실무협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양남 등 동경주 지역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이다. 경주 외동 지역 배관망을 이용하면 양남까지 21㎞에 이르는 배관망 확보에 100억원이 소요되고, 울산 북구 정자지역 배관망을 활용하면 울산 2.3㎞와 경주 11.2㎞만 연결하면 돼 사업비를 55억원까지 줄일 수 있다.
경주시는 울산 시내버스 742번에 대해서도 현재 종점인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에서 감포까지 33.4㎞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김 시장은 울산시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개편 때 반영할 것을 관계 부서에 주문했다.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전철망 사업 등도 양 도시를 오가는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과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중요한 사업인 만큼,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통합하는 ‘에너지자원공사(가칭)’ 울산 유치에 경주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에너지자원공사가 울산에 유치되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원전 관련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경주시와 에너지 공기업 집적화 등 국내 최대 에너지 기반을 갖추고 있는 울산시가 서로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주낙영 경주시장은 에너지자원공사의 울산 유치가 국가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국제 경쟁력 강화는 물론, 동해안 에너지 산업의 연계와 지역 간 상생발전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김상욱 울산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만남을 계기로 부울경 초광역 협력과 더불어 도시 간 생활권을 실제로 공유하는 작은 단위의 지역 상생 모델인 ‘해오름동맹’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지리적·산업적 연계로 다져온 해오름동맹을 통해 양 도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가까운 시일 내 포항시까지 한자리에 모여 보다 실질적인 광역협력 방안을 구체화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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