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 집권’ 콜롬비아엔 향후 해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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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년 발표하는 ‘마약 통제 의무 명백 불이행국’ 명단에서 베네수엘라를 20여년 만에 제외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EFE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마약 카르텔 대응에 협조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지정 해제를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회계연도 주요 마약 경유국 또는 주요 불법 마약 생산국에 관한 대통령 결정’을 통보했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에서 아프가니스탄과 볼리비아, 미얀마, 콜롬비아 등 4개국을 지난 12개월 동안 국제 마약퇴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명백히 하지 못한 국가’로 지정했다. 지난해 명단에 포함됐던 베네수엘라는 이번에 제외됐다.
베네수엘라는 2005년 이후 줄곧 미국의 ‘마약 통제 의무 명백 불이행국’으로 지정돼왔으며 이번에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로드리게스는 올해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 군사 작전으로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후 임시대통령에 올랐다.
그는 마두로에 비해 미국에 협조적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로드리게스 정부는 베네수엘라 유전에 대한 대규모 개발 협정을 체결했다.
콜롬비아는 아프가니스탄, 볼리비아, 미얀마 등과 함께 작년과 마찬가지로 ‘의무 명백 불이행국’ 지정이 유지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이 8월에 취임한 것을 계기로 콜롬비아가 “(서)반구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안보 파트너로서 위치를 되찾을 예정”이라며 콜롬비아 신정부가 적극적인 코카 재배 근절과 마약테러 네트워크 해체에 성과를 낼 경우 지정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극우 포퓰리즘 정치인으로 알려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친미·친이스라엘 정책노선을 주장해왔으며, 선거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좌파 성향의 구스타보 페트로 전 콜롬비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충돌한 데 이어 작년 9월부터 콜롬비아를 ‘명백 불이행국’ 목록에 포함시켰다.
다만 미국 정부가 낸 ‘주요 마약 경유국 혹은 주요 불법 마약 생산국’ 목록에는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양국이 여전히 포함됐다.
올해 이 목록에는 아프가니스탄, 바하마, 벨리제, 볼리비아, 미얀마, 중국,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아이티, 온두라스, 인도, 자메이카, 라오스, 멕시코, 니카라과, 파키스탄, 파나마, 페루도 포함됐다.
mokiy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