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금융기관 통한 ‘온렌딩’ 첫 도입

카자흐개발은행과 2억유로 규모 협력 체계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오른쪽)이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마라트 옐리바예프(Marat Yelibayev) 카자흐스탄 개발은행장(왼쪽)과 공동선언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오른쪽)이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마라트 옐리바예프(Marat Yelibayev) 카자흐스탄 개발은행장(왼쪽)과 공동선언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가 카자흐스탄 국책은행에 75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사업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카자흐스탄개발은행(DBK)에 4800만유로(약 75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무보가 해외 금융기관에 자금을 제공하고, 해당 금융기관이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에 대출하는 ‘온렌딩(On-lending)’ 방식을 처음 도입한 사례다.

온렌딩은 정책금융기관이 현지 은행 등 중개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면, 해당 금융기관이 최종 수요자인 기업에 대출하는 방식이다. DBK는 무보를 통해 글로벌 은행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카자흐스탄 내 프로젝트에 활용하도록 대출해준다.

이를 통해 DBK는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보다 수월하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무보는 지난 15일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DBK와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측은 최대 2억유로 규모의 금융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내 한국기업 참여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추가 금융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이번 지원은 온렌딩 방식을 처음 도입해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금융기관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 우리 기업이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