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품질·안전·운영관리 등 전방위 활용

계약 클레임 검토, 고객 대응까지…AX 가속페달

현대건설 직원들이 건설 현장서 스마트안전전자현황판을 확인하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직원들이 건설 현장서 스마트안전전자현황판을 확인하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현대건설이 임직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환경을 구축해 ‘일하는 방식’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미 전 직원의 70% 이상이 AI시스템을 업무에 활용하는 등 인공지능전환(AX)을 통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안전·품질관리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가 계약서 검토, 리스크 자동 식별…분양 상담도 ‘착착’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AI 기반 ‘계약서 검토 시스템’을 도입해 부당특약 조항을 사전에 자동 감지하고 공정거래 리스크를 예방하는 등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프로젝트별 데이터가 방대하고 비정형 문서가 많은 건설산업의 특성상, AI의 신속 정확한 검토가 선행되는 것만으로도 업무 생산성과 정확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해외 계약서 비교 검토 에이전트’다. 이 시스템은 방대한 분량의 계약서를 분석·검토하고 리스크를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시스템이다. 사내 영문 표준계약서, 양해각서(MOU)·비밀유지계약서(NDA) 프로젝트 문서 등 1300건 이상의 자료를 동시에 검색·분석할 수 있다. 관련 법규와 유사 계약사례, 검토 노하우 등 AI 활용을 위해 전처리된 정보를 토대로 자료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해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잠재적 법률 리스크도 사전에 걸러내고 있다.

아울러 생성형 AI를 결합한 능동형 고객 상담 서비스인 ‘AI 분양상담사’ 역시 활용도가 매우 높다. 기존의 시나리오형 챗봇과 달리 챗 지피티(GPT) 기술을 기반으로 질문에 제약 없이 일상 언어 그대로 다양한 상담이 가능하다. 고객이 콜센터를 이용하면 평일 업무시간 내에만 상담할 수 있었으나 AI 분양상담사 도입으로 24시간 상시 응대 체계를 구축해 상담사의 업무 피로도를 낮추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를 제고했다.

현장에서는 ‘스마트안전 전자현황판’ 설치도 추진 중이다. 이 전자 현황판은 현장별 핵심 안전 정보를 키오스크뿐만 아니라 개인 모바일에서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AI 기반의 다국어 서비스와 대화형 질의응답 기능을 갖춘 ‘AI 안전도우미’를 통해 근로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스마트 건설관리 플랫폼 ‘하이보드’와 모바일·웹 기반 스마트 통합 검측 시스템 ‘큐포켓’ 등 기존 시스템에도 AI 적용을 통한 성능 고도화로 현장 관제 및 안전·품질관리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AI로 생성한 캐릭터 ‘제로비버’가 온라인 품질 교육을 진행하는 등 임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이 향상됨에 따라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범위도 넓어졌다.

이외에도 현대건설 직원들은 자사가 개발한 AI 프로그램을 일상에서 활용 중이다. 먼저 HAI는 대화형 AI 업무지원 시스템으로, 임직원들이 업무 특성에 따라 AI 서비스를 구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으로 사내 지침과 규정, 현장 데이터, 건설 자료 등 내부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지식 공유체계를 정비하고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업무의 성격이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피티,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하는 한편, 민감한 내부 정보의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보안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M365 코파일럿’은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서 작업 등에 즉시 도입할 수 있는 AI 서비스다. 임직원 누구나 회의록 및 보고서 작성, 번역 등의 다양한 업무에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임직원들이 M365 코파일럿을 통한 바이브 코딩으로 직접 업무 도구를 제작해 사용하는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7월 집계 기준 현장지원·연구·일반사무 등 전 직원의 약 70%가 HAI와 M365 코파일럿을 사용하고, 월 평균 100건 이상 활용하는 파워유저는 전체 사용자의 30%를 돌파하며 지속 증가 추세다.

AI 중심 조직문화 혁신…활용 성과 포상 등 당근책도 병행

작업자가 개인 모바일을 통해 ‘스마트안전 전자현황판’에 접속, 현장 안전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이 현황판은 대화형 질의응답 기능을 갖춘 ‘AI 안전도우미’를 통해 근로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현대건설 제공]
작업자가 개인 모바일을 통해 ‘스마트안전 전자현황판’에 접속, 현장 안전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이 현황판은 대화형 질의응답 기능을 갖춘 ‘AI 안전도우미’를 통해 근로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AI 중심 조직 문화를 본격 조성하기 위해 사내 AI 선도 인재를 선발하고 공유 플랫폼 운영과 교육, 포상 등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며 일하는 방식 전환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특히 사내 AI 변화관리 전문가 ‘ACE’를 선발해 AI 조직 문화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ACE는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AI 활용 사례 발굴 및 표준화 ▷부서 우수 AI 활용 사례 소개 ▷본부 확산 프로그램 운영 ▷ACE 커뮤니티 내 정보 교류활동 등을 통해 직원들이 실무에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업무환경 조성에 매진 중이다.

조직 체질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직원·문화’ 중심의 소프트웨어 혁신과 ‘기술·플랫폼’ 중심의 하드웨어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며 이를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다. AI 조직문화 확산은 AI디자인랩이, AI 플랫폼 고도화는 AX플랫폼팀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전 임직원이 AI를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과 과제를 발굴·전파하는 AI디자인랩은 올 초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정착을 목표로 신설된 조직으로, ‘ACE 프로그램’을 포함해 전사 차원의 AI 확산 활동을 진행 중이다. 사내 AI 환경을 조성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AX플랫폼팀은 대화형 AI 업무지원시스템 ‘HAI’를 비롯해 스마트건설관리 플랫폼, AI 분양상담사 등 사내외 AI 서비스 환경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다채로운 AI 경험을 교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콘텐츠 생성부터 업무 자동화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AI 커뮤니티 ‘플레이그라운드’와 일상 속 AI의 주요 기능을 직접 경험하고 동료들의 작품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플레이데이’ 등을 통해 AI에 대한 임직원의 친밀도 제고를 도모한다.

이외에도 자체 제작한 바이브코딩 교안을 사내에 배포하고, 신입사원 입문교육에 관련 과정을 편성하는 등 지속적인 AX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임원 대상의 AI 리더십 교육도 별도 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심화 과정으로 확대해 의사결정 단위의 AI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AI 활용 성과 포상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거듭해 AX 내재화 및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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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시에 따르면 8월 기준 착공을 완료했거나 착공을 추진 중인 사업장은 총 25곳, 3만 1188가구로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사업장은 6곳, 1만183가구로 사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71980?sec=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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