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출시 후 국내 누적 7000대 판매
동글동글한 외관에 실용적인 실내
최고출력 286마력·1회 충전 424㎞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대부터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폭스바겐 ‘ID.4’는 2024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년 국내 첫 출시 후 누적 판매량 7000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10일 ID.4 프로 트림을 타고 수도권 일대에서 150㎞ 구간을 달려봤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ID.4는 높은 실용성과 안정적인 성능으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차로 느껴졌다. 폭스바겐이 ‘모두를 위한 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 ‘ID.4’는 ‘모두를 위한 전기차’인 셈이다.
직관적인 조작·넓은 시야 강점…‘모두를 위한’ 설계
디자인을 살펴보면, 동글동글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매끄럽고 유려한 실루엣에 헤드라이트도 둥글고 입체적인 형태로 제작됐다. 직선 이미지를 강조하는 신차들과 비교하면 귀여운 인상이다. 대신 전면 라이트 스트립과 후면의 입체적인 리어램프로 현대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운전석에 들어서면 ‘실용성’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커다란 스티어링휠을 탑재했지만 계기판을 가리지 않고, 조향 시에도 편리했다. 사이드미러 역시 차체 대비 크게 디자인돼 주행 시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아울러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실내 온도와 미디어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터치 슬라이더를 배치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비상등과 스티어링휠 조절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유지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혁신을 위해 실용성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기능과 익숙함을 적절히 조합한 것으로 느껴졌다.
“안녕, 이다”라고 부르자 첨단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도 즉각 답변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전화, 라디오, 미디어, 앰비언트 라이트, 에어컨, 주행 모드 등을 대화하듯 조작할 수 있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내비게이션을 탑재하지 않아 차량에 탑승할 때마다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해야 하는 점은 아쉽다. 보이스 어시스턴트도 “주변 맛집 찾아줘” 등 지도와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는 명령은 수행할 수 없다.
제로백 6.7초·주행거리 424㎞…안정적인 코너링
주행 중에는 탄탄한 기본기가 드러났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안정적으로 속도를 높였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차량이 즉각적으로 치고 나가며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서스펜션은 충격을 한 차례 걸러줘 거친 노면에서도 부담이 덜했다. 가파른 와인딩 구간에서도 차체 쏠림이 적었다. 다만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유입돼 정숙성은 다소 떨어졌다.
2025년형 ID.4는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55.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ID.4 대비 최고출력은 40%, 최대토크는 75% 향상된 수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7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80㎞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24㎞다.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차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부드럽게 주행했다. 스티어링휠이 민감하게 반응해 가볍게 손을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편리하게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면 계기판을 통해 안내가 나왔고, 12초가 지나자 붉은 조명과 소리로 운전자에게 경고했다.
이에 더해 첨단 주행 보조 기능 ‘IQ.드라이브’는 ▷차선 유지 레인 어시스트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 제동 시스템 프론트 어시스트 ▷측면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후방의 교행 차량을 알려주는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등을 포함하고 있다.
ID.4의 공식 판매 가격은 프로 라이트 트림 5299만원, 프로 트림 6040만7000원이다. 수입 승용 전기차 가운데 최대 수준인 국고 보조금 432만원에 서울 기준 지자체 보조금 129만원과 전기차 전환 지원금까지 적용하면 4000만원대 중후반에 구매할 수 있다.
ID.4는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면서 탄탄한 기본기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운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yr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