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데이터랩과 이마트 협업 성과
‘전통시장 가맹점주’의 소비 패턴 분석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현대카드와 이마트가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발굴한 맛집 간편식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4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올해 4분기 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새 맛집도 발굴해 후속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지난해 9월 이마트와 함께 출시한 ‘피코크: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로 검증된 맛집’ 간편식 5종은 지난달까지 누적 14만개 이상 판매됐다.
대표 상품은 중식당 ‘홍복’의 유니짜장면과 유림기다. 홍복은 1958년 부산에서 문을 연 뒤 1970년대 말 서울 남대문시장으로 이전해 주변 상인과 직장인들의 단골 식당으로 자리 잡은 곳이다.
앞서 현대카드 데이터 랩과 이마트는 온라인상의 맛집 정보 대신 실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숨은 맛집을 찾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특히 지역 상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식당이 검증된 맛집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023~2024년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 가운데 ‘전통시장 가맹점주’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홍복을 발굴했다. 이후 홍복과 이마트의 상품개발 조직인 ‘비밀연구소’가 협업해 유니짜장면과 유림기 간편식을 내놨다.
이와 함께, 성수동에서 MZ세대 방문이 많았던 일본 라멘 전문점 ‘라무라’의 흑라멘과 현대카드 프리미엄 회원의 이용액·재방문율이 높았던 청담동 ‘야키토리 파노’의 닭껍질교자·타레소스도 상품화했다.
이번 협업은 카드 결제 데이터를 실제 상품 개발과 판매 성과로 연결한 성과로 평가된다. 그 배경에는 현대카드가 공들여온 데이터 구조화 역량이 있다. 현대카드는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한 이후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약 5000억원을 데이터 구조화에 투입했다.
현대카드는 이를 토대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파트너사들이 원본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지 않고도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협업 체계인 ‘도메인 코스모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억7000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5000건이 넘는 협업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이마트는 현대카드의 장기 PLCC 파트너사로 꼽힌다. 양사는 2015년 국내 최초 PLCC인 ‘이마트 e카드’를 출시한 이후 금융상품뿐 아니라 브랜딩과 데이터 사이언스 등으로 협업 범위를 넓혀왔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약 1100만명의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총 29차례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대카드 회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이마트 상품을 개인별로 추천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이마트의 월평균 이용률과 객단가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양사는 가전제품을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30만원을 돌려주는 ‘가전 캐시백’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앞서 현대카드 문화 행사인 ‘다빈치모텔’의 이마트 전용 부스와 SSG랜더스 유니폼 후원, 야구장 스카이박스 공간 브랜딩 등에서도 협업했다.
또 당초 단발성으로 시작한 간편식 개발 프로젝트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결제 데이터 분석을 넘어 실제 상품 개발과 판매 성과로 이어지는 협업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도메인 코스모스를 기반으로 파트너사와의 데이터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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