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 직원 2900여명 대상 설문
86.2%는 “본점 근무 희망 안 해” 답변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직원 약 90%가 지방이전에 반대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9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임직원 28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9%는 정부의 본점 지방 이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현재 본점 근무 중인 직원 중 95.5%, 영업점 직원 중 83.5%가 지방 이전에 반대했다.
반대 이유로는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문제”가 전체의 59.4%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86%는 “이전한 본점에 근무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본점이 지방으로 이전될 경우 실제 인력 운용 및 정주 확대에도 심각한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노조는 주장한다.
참여 응답자의 86.2%(2,471명)가 이전 시 ‘본점 근무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지방의 본점으로 이동하더라도 ‘가족과 함께 이사하겠다’는 응답은 8.9%(254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감독원 노동조합도 직원 1538명을 대상으로 지방이전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직원 중 “본원 이전 시 이직하겠다”라는 질문에 “고려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85.6%로 집계됐다.
정부는 서울 등 수도권의 경제·문화·국제교류 기능을 강화하되 공공기관의 수도권 잔류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차 이전 당시 적용했던 잔류 기준도 다시 검토해 기관별 기능과 업무 연계성 등을 따진 뒤 올 4분기 중 이전 대상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이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hyu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