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지리산 10대 프로젝트 세일즈, ‘체류형 복합 휴양지’ 전환
사전 매칭 12건 1대1 상담… 남해 조도·고성 자란도에 문의 집중
박완수 지사 “비전 구호 벗고 사업 실현 원스톱 인허가 전폭 지원”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남해안과 지리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내세워 국내외 관광 투자 유치에 나섰다. 단순 관람 위주의 관광 구조를 고부가가치 ‘체류형 복합 휴양’으로 재편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9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2026 경상남도 국제관광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대대적인 관광세일즈를 펼쳤다.
2024년 첫 개최 후 격년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싱가포르 GSBB호라이즌 펀드, 베트남 FLC그룹, 인도네시아 아키펠라고 그룹 등 글로벌 운용사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소노인터내셔널 등 국내외 주요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외국인 참석자는 20개국 40명으로 지난 첫 행사의 10개국 31명보다 크게 늘어 경남 관광에 대한 해외 자본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도는 이번 설명회에서 민간 자본 유치가 시급한 도내 10개 핵심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상지는 해양 휴양 중심의 ‘남해안권’과 웰빙·치유 중심의 ‘지리산권’으로 역할을 양분했다.
남해안권 대상지로는 ▷남해 다이어트 보물섬(조도) ▷고성 자란도 해양치유단지 ▷통영 폐조선소 부지 ▷거제 웰리브 호텔부지 ▷하동 해양관광지 등 5곳이 제시됐다. 지리산권 대상지로는 장기 표류해온 ▷창녕 부곡하와이를 비롯해 ▷합천 보조댐 관광지 ▷함양 백연유원지 ▷산청 신천리 대밭 ▷함안 옛 IC 부지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행사장 내 마련된 10개 시·군 상담 부스에서는 사전 매칭된 12건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일대일 개별 투자 상담이 이어졌다. 현장 분위기를 종합하면 국내외 자본의 관심은 빼어난 해양 조망권을 갖춘 남해안권 부지에 집중됐다.
특히 남해 조도와 고성 자란도 등 섬 지형을 살린 고급 해양리조트 개발 프로젝트에 호텔 운영사와 개발 시공사의 구체적인 사업 문의가 잇따랐다. 반면 지리산권 대상지는 온천과 산림 자원을 결합한 중장기 힐링 복합단지 개발 가능성을 실무적으로 타진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통영 폐조선소 부지와 창녕 부곡하와이 등 과거 복잡한 권리관계와 규제로 장기 방치됐던 대형 프로젝트의 해법도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도와 관할 시·군은 현장 부스에서 투자자들과 직접 마주 앉아 사업지의 세부 입지 여건과 기반시설 지원 계획을 설명했다. 당장 현장에서 겉포장에 불과한 업무협약(MOU)이나 투자의향서(LOI)를 남발하기보다 실제 사업 착수 가능성을 점검하는 실질적 투자 매칭에 무게를 뒀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남부내륙철도(KTX) 개통, 진해신항 개발 등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도 투자 매력을 뒷받침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지난 7월 선포한 ‘남해안 대전환, 경남관광 대도약’ 비전을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사업과 실질적 투자로 완성하겠다”며 “경남을 찾아온 투자 기업들이 현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입지 선정부터 인허가, 제도 개선까지 필요한 행정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사전 신청을 마친 국내외 투자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남해안권과 지리산권 2개 코스 현장투어를 진행한다. 시·군 전담 공무원을 현장에 동행시켜 입지 여건을 직접 확인시키고, 접수된 투자 조건을 분석해 실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사후 관리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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