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64억 하동사랑상품권으로

전 군민에게 월 15만원 지급 추진

군의회, 결의대회·서명운동 개최

하동군이 농어촌기본소득 결의대회를 갖고 주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하동군이 농어촌기본소득 결의대회를 갖고 주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헤럴드경제(하동)=황상욱 기자] 경남 하동군이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 유치를 위해 군과 군의회, 군민이 합심해 총력전에 나섰다. 사업에 선정될 경우 30일 이상 하동군에 주소를 둔 전 군민에게 월 15만원의 기본소득이 지급된다.

2일 하동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일 하동읍 및 옥종면민 체육대회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유치 결의대회’와 주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하동군의회 역시 임시회 본회의에서 유치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예산 심의 등 행정·재정적 협력을 약속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정부는 최근 대상지를 35개 군으로 확대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추가 공모를 통해 18개 군 안팎이 신규 지정될 예정이다.

하동군이 구상하는 사업 규모는 연간 총 764억원이다. 재원은 국비 50%, 도비 25%, 군비 25% 비율로 충당할 계획이다. 지급 대상은 하동군에 30일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군민 전체다.

기본소득은 현금이 아닌 ‘하동사랑상품권(선불카드·모바일)’으로 지급해 군 내 소비를 유도한다. 특정 읍·상권으로의 소비 쏠림을 막기 위해 타 지역 소비 제한 한도를 두는 한편 주민 주도의 협동조합·사회적기업을 통한 돌봄·교통·로컬푸드 등 생활 서비스 공급을 연계해 지역 내 자금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달 28일 기획예산과 내 ‘농어촌 기본소득 TF’를 전담 조직으로 신설하고 공모 준비에 들어갔다. 군은 향후 13개 읍·면을 순회하는 ‘현장군수실’과 주민설명회, 사회단체 회의 등을 통해 범군민 서명운동과 유치 결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단순한 수당 지급을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공동체 회복을 잇는 복합 정책”이라며 “주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지역 맞춤형 모델을 완성해 공모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ook96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