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으로부터 라웅재 아콘텍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고 있다. (사진=아콘텍)
사진: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으로부터 라웅재 아콘텍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고 있다. (사진=아콘텍)

전기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아크(전기 스파크)를 감지·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안전제도 마련에 기여해 온 라웅재 아콘텍 대표가 정부 포상을 받았다.

아콘텍은 라웅재 대표가 지난 8일 열린 ‘2026 제29회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은 전기안전 문화 확산과 재해 예방에 기여한 개인과 기업을 발굴해 포상하는 행사로 199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수상에서는 국내 아크차단기 기술 개발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기준 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점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아크차단기의 제도권 도입은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2016년 KS 설치 표준에 아크차단기 설치 권고가 반영된 데 이어 2021년에는 소방청 성능위주설계 평가운영 표준가이드라인에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조달청 물품분류번호 신설과 관련 조례·표준 개정 등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고시를 통해 물류창고와 전통시장, 상가 등에 아크차단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아콘텍은 이러한 과정에서 아크차단기의 필요성을 알리고 관련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기술 개발 역시 제도화와 함께 진행됐다. 아크는 전선의 접촉 불량이나 손상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전기 스파크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기존 누전차단기만으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아크로 인한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아크차단기 설치 관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라 대표는 이러한 전기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아크차단기 개발에 나섰다. 이후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콘텍이 개발한 아크차단기는 지난해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누전과 과부하뿐 아니라 아크 발생 여부를 감지해 이상 신호가 확인되면 전원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오작동 방지 알고리즘을 적용해 일상적인 전기 신호와 위험 신호를 구분하도록 설계했다.

기존 누전차단기와 호환할 수 있는 크기로 제작해 별도의 대규모 전기공사 없이 기존 제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아콘텍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신제품(NEP)인증을 비롯해 정부조달우수제품·정부조달혁신제품·재난안전제품·EPC성능인증 등 5개 국가 우수기술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아크차단기는 철도와 항공, 항만, 발전소 등 국가 기간시설을 비롯해 전통시장, 공장, 사무실, 물류창고, 학교, 어린이집, 노약자시설, 병원, 아파트, 호텔 등 다양한 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라웅재 아콘텍 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아크로 인한 전기화재 위험과 예방 기술의 필요성이 보다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작은 전기 불꽃에서 시작되는 화재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아크차단기 보급을 확대해 전기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kim39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