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순방 계기 인프라·산업 특화 AI 협력

최수연·김유원 대표 현지 기업들과 협업 모색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에서 발언하는 모습.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에서 발언하는 모습.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프랑스와 인공지능(AI) 협력 보폭을 넓힌다.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을 계기로 현지 주요 기업과 만나 AI 인프라부터 산업 특화 AI·콘텐츠까지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9일 네이버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대통령 프랑스 순방 기간 프랑스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협업 기회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 8일(현지시간) 진행한 한-프랑스 경제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갖춘 산업 특화 AI ▷문화 콘텐츠에서의 협업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최근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1기가와트(GW) 이상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며 프랑스에 구축 협력을 제안했다. 최 대표는 “프랑스의 안정적인 에너지 기반과 네이버의 AI 생태계 경험을 결합해 유럽의 기업과 스타트업이 활용할 AI 팩토리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프랑스의 기업과 기관을 위한 산업 특화 AI를 구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과 금융 특화 AI ‘BOKI’, 한국수력원자력과 외부망과 분리된 원전 특화 AI ‘Hy-NuRI’ 등 각 산업의 데이터에 AI를 결합한 역량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웹툰 사업의 성과도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에서 70편 이상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고 200만명 이상의 독자를 확보했다. 최 대표는 이를 언급하면서 “웹툰의 플랫폼과 저작권 보호 AI ‘툰레이더’ 등을 바탕으로 양국 창작자의 작품이 전 세계로 확산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최 대표는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에도 연사로 참석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네이버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조성한 1억 달러 규모의 콘텐츠 펀드 ‘IP 어댑테이션 펀드’를 소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창작자의 작품이 프랜차이즈로 성장하도록 직접 투자에 나서겠단 구상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프랑스 국립시청각연구소(INA)와 AI 기술로 시청각 문화유산 아카이브를 결합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INA가 보유한 시청각 아카이브에 네이버의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통해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분석·정리하고, 이용자가 필요한 자료를 손쉽게 탐색·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그동안 프랑스를 유럽 내 AI 연구 및 투자 거점으로 삼아왔다.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네이버랩스 유럽에서는 로보틱스 AI와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등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 투자한 유망 AI 기업 미스트랄AI와는 제조업 특화 소버린 AI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네이버랩스 유럽이 자율주행 로봇의 작업을 수월하게 돕는 유니버설 인코더 ‘디바인(DIVINE)’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코더는 로봇이 카메라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AI 모델이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장치다. ‘디바인’은 2D 이미지 이해, 3D 공간 재구성, 사람 인식 등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여러 인코더의 기능을 하나로 응축한 범용 인코더다. 이미지 이해부터 공간 및 사람 인식까지 다양한 시각 AI 기능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민주 기자


cha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