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박 보호·미국과 관계 고려해야”

진보진영 반대엔 “입장 충분히 이해”

“전투병과 파병은 문제…정부가 잘 검토해야”

[유튜브 채널 ‘박성태의 뉴스쇼’ 캡처]
[유튜브 채널 ‘박성태의 뉴스쇼’ 캡처]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검토 중인 호르무즈해협 파병과 관련해 비전투 병과를 전제로 “어느 정도 파병할 수밖에 없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파병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한미 관계와 국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호르무즈해협 파병에 대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물론 이란에서는 전쟁으로 간주한다고 하지만 현재 호르무즈해협에 우리 선박을 지키는 것이나 여러 가지 미국과의 관계를 봐서 비전투 병과라고 하면 어느 정도 파병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군수지원함을 제외하고 초계기와 폭발물처리반 50명가량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질문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구체적 내용은 정부에서 촘촘히 미국과 협의를 해야 된다”며 “무조건 파병을 거부한다거나 또는 파병을 하더라도 전투병과를 하면 앞으로 문제가 되니까 잘 검토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한국의 호르무즈 파병을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이란으로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처한 입장이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잘 처리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정의당, 시민단체 등에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우리 진영 내에서도 반대할 수밖에 없는 그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야 된다”고 했다. 다만 “무엇보다도 미국과의 관계이고 또 국익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도 잘 해결해야 되는 난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파병 결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진행자가 “이 대통령의 이 결정은 잘한 결정이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파병을 위한 국회 동의안 통과 여부에 대해서도 “당연히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미국이 한국산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자고 요구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직접 수출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이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그런 방법이 아니고는 곤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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