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강남 아파트값 하락률 -0.11%→-0.41%
송파구도 0.01%로 축소…상승세는 꺾여
동대문 0.42%↑ 등 중저가 지역 상승 지속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정부가 지난달 3일 초고가·비거주 1주택 등을 겨냥한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한 달째 강남·서초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동대문·성동구 등 중저가 지역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서울 부동산 시장 내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8월 다섯째주(지난달 3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29%에서 이번주 0.22%로 축소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서초 두 지역만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은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41%로 낙폭이 확대됐고, 서초 또한 같은 기간 -0.05%에서 -0.23%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잠실을 중심으로 30억원 이상 고가주택이 밀집한 송파구도 아파트값 변동률이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1% 축소돼 보합에 가까운 모습이다.
반면 동대문은 이번주 아파트값이 0.42% 올라 전주(0.37%)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성동 또한 0.10%에서 0.15%로 상승률이 확대됐다. 두 자치구를 비롯해 23개 자치구는 모두 이번주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노원(0.54→0.50%), 성북(0.55→0.54%), 중랑(0.56→0.52%) 등 외곽지역은 상승폭이 전주 대비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과 고금리 이슈 등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영향권에서 벗어난 서울 중하위 지역 및 경기 남부지역의 경우 양호한 가격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서울 중하위 지역의 경우 대부분 무주택자들의 매수가 주를 이루는 만큼, 서울에서도 현재의 디커플링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서울 주요 한강벨트 지역의 경우 소폭 가격등락을 반복하는 보합권의 움직임을 보이며, 강남3구의 가격흐름과 동조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강남3구로 갈아타기 위한 급매물이 간헐적으로 출회되고 있으며, 금융기관별 대출제한으로 중하위 지역으로부터 갈아타기 수요 유입이 제한적인 점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