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억원 투입 ‘K-거상 관광루트’ 조성
서포터즈 15명 모집, 10일까지 연장
진주·의령·함안 잇는 광역 관광 실험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의령 정암루 아래 솔바위(정암·鼎巖)에는 반경 20리 안에서 세 명의 큰 부자가 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전설처럼 솥바위 인근에서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LG 창업주 연암 구인회, 효성 창업주 만우 조홍제 회장이 태어났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이들의 생가와 관련 유적을 잇는 광역 관광루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와 재단은 진주·의령·함안을 잇는 ‘K-거상 관광루트’를 조성하고, 이를 국내외에 알릴 청년 서포터즈 ‘리치메이트(Rich Mate)’ 15명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리치메이트 모집은 당초 4일이 마감이었으나 청년층과 도내 거주 외국인의 참여 확대를 위해 10일까지 연장됐다. 합격자는 11일 발표하며, 18일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발대식 이후 12월 초까지 현장 탐방과 온라인 홍보 활동을 한다. 운영비는 2900만원이다. 이들 에게는 활동비와 웰컴키트가 제공되며, 우수 활동자에게는 상금과 홍보대사 위촉 기회가 주어진다. 신청은 온라인 구글폼으로 받는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경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총 6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국비 7억1500만원, 도비 2억1450만원, 진주·의령·함안 등 3개 시·군비 5억50만원 등 모두 14억3000만원을 투입해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한다. 재원별 분담 비율은 국비 50%, 도비 15%, 시·군비 35%다.
사업 대상지는 ▷의령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 ▷진주 승산부자마을과 구인회 생가 ▷함안 조홍제 생가 등이다. 경남도는 행정구역별로 흩어져 있는 기업가 관련 유적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묶어 지역 간 연계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연말까지 공동 브랜드와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확충할 예정이다. 서포터즈들은 사업 대상지를 탐방해 숏폼 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를 월 4건 이상 제작한다.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유학생과 결혼이주여성은 우대 선발 대상이다. 경남도는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이 참여해 세 기업가의 생애와 기업가정신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진주·의령·함안에 흩어진 거상 관련 자원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해 경남을 대표하는 특화 관광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배종천 경남관광재단 대표이사도 “청년들의 참신한 감각을 통해 K-거상의 도전정신이 국내외 관광객에게 새롭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ook96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