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는 황금알 낳는 거위…거위 죽으면 여러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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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향해 “가난해질 것”이라며 독설을 내뱉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를 원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낙후되고 가난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성공과 부(富), 낮은 세금과 많은 일자리를 원한다면 데이터 산업을 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할 경우 AI 경쟁에서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인다면 그 책임은 여러분 자신에게 있다”며 “중국은 이런 데이터센터 반대 운동보다 더 반가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여론의 반대가 확산하는 데 대한 못마땅한 심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AI가 미국 경제와 안보에 막대한 이익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보수층 사이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해 거부감이 늘고 있다. 전기요금 상승과 수자원 사용증가, 환경파괴 등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특히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승인한 지방정부에 대한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미국 내 10여개 도시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지한 지방 선출직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 투표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문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쟁점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은 경쟁 후보의 데이터센터 지지 입장을 선거운동의 공격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선거위원회(NRSC)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건설 문제는 존 허스테드(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의 선거에 악재가 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수백만달러를 들여 데이터센터 건설이 허스테드 의원의 책임이라는 취지의 공격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반대로 위스콘신 주지사 선거에서는 과거에 데이터센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공화당 후보가 공격 광고를 제작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