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증시 조정, 물가 상승 등 영향”

소비자심리지수, 104.5로 2.3P 하락

주택가격전망도 2P 떨어진 125 기록

최근 급등락하고 있는 국내 주가에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4개월 만에 꺾였다. 실물 경기 호조에도 주식시장 변동성이 가계의 소비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5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6.9포인트)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한 뒤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은은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 조정, 누적된 물가 상승 등으로 체감경기가 저하되며 4개월 만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란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동향지수를 주요 항목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포인트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에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비관적 경기판단이 늘며 5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다. 이달 코스피(KOSPI) 지수는 6000 초반~후반 사이에서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국내 주식 조정이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을 제약할 가능성에 대해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현재 실물 경제 상황은 굉장히 좋고 그것이 가계의 소득과 소비로 파급되는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까지 제약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로 2포인트 떨어졌다. 이달 들어 세제개편과 주택공급대책 등이 발표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주택가격전망CSI는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127을 기록했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