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링크드인 통해 밝혀
파라나 냉장고 공장 가동…30년만 신공장 설립
지난달 대통령 국빈 방문 동행서 성장 잠재력 확인
브라질 넘어 ‘메르코수르’ 생산거점 육성
상업용·산업용 HVAC 확대 계획도
‘글로벌 사우스’ 볼륨존 삼아 외형 성장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사장)가 브라질 파라나 냉장고 신공장 가동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는 브라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 외형성장을 위해 글로벌 사우스(비서구권 신흥국) 성장 전략에 한창이다. 류 대표는 새 공장을 브라질을 넘어 중남미 전역으로 성장을 촉진할 생산거점으로 삼을 전략이다.
류 대표는 링크드인을 통해 “LG전자는 이번 주 파라나주에 새로운 가전 공장을 가동하며 중요한 도약을 이뤄냈다”며 “연간 약 60만대 냉장고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은 단순한 생산거점 확장을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1996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TV·전자레인지 등을 만들기 위해 공장을 설립했다. 이번 파라나 신공장을 통해 30년 만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추가했다.
류 대표는 브라질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브라질 가전 시장은 2026년 336억 달러에서 연평균 6%씩 성장해 2031년 453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글로벌 연평균 성장 전망치인 3~4%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류 대표는 “지난달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 디지털·지속 가능성·혁신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브라질의 강한 추진력을 확인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과 기업에 펼쳐질 기회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생활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파라나주에서 생산할 냉장고는 현지 맞춤형 기능을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브라질에서 판매하던 냉장고 중 일부가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됐지만 이제는 신공장을 통해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류 대표는 “브라질은 지역에 따라 기후·주거환경 차이가 크고 전력 공급 방식도 127V(볼트)와 220V로 다르다”며 “파라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냉장고는 겸용전압(Bi-Voltage) 기능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라나 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현지 생산 비율을 대폭 확대해 물류비와 납기를 줄이는 동시에 공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류 대표의 말처럼 LG전자는 파라나 공장을 브라질을 넘어 글로벌 사우스 성장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할 전략이다. 남미 최대 경제 공동체인 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 환경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4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파라나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주요국과 인접해 있다”며 “이 공장을 단순한 브라질 내 생산 기지를 넘어 중남미 전역으로 성장을 확장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LG전자는 브라질 시장을 생활가전을 넘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HVAC(냉난방공조)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류 대표는 “상업용·산업용 공간을 위한 고효율 HVAC 제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에너지 설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브라질을 비롯한 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생활가전 사업 볼륨존(대중 소비시장)으로 삼고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북미나 유럽 같은 선진 시장에선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신흥 시장에서 보급형 판매를 늘리는 투트랙 전략을 택한다.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도 회사 측은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선제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며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는 현지 수요를 반영한 지역 특화 신제품을 출시해 주력 시장을 잇는 성장축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jeongw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