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취안의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 유인우주국의 장정-2F 로켓에 실린 신주-16호 우주선이 발사되는 모습. [게티이미지]
중국 주취안의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 유인우주국의 장정-2F 로켓에 실린 신주-16호 우주선이 발사되는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중국이 로켓 1단 추진체 회수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등 미국 기업이 주도하는 로켓 재사용 경쟁에서 중국도 핵심 기술 확보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췌(朱雀)-3호 야오(遙)-2 운반로켓이 이날 간쑤성 주취안 둥펑 상업우주 혁신시험구에서 발사됐고, 로켓 2단은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분리된 1단 추진체는 사전에 설정된 절차에 따라 지상에 수직 착륙했다.

중국이 재사용 운반 로켓의 1단 추진체를 착륙 다리를 이용해 지상에서 회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재사용 로켓 기술이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알렸다.

주췌 3호는 중국 민간 우주기업 란젠항천(藍箭航天·랜드스페이스)이 개발한 액체산소·메탄 추진 방식의 재사용 로켓으로, 전체 길이는 66.1m이며 1·2단 동체 지름은 4.5m, 페어링 지름은 5.2m다. 엔진은 추력을 40∼110%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다. 위성을 궤도에 올린 뒤 1단 추진체를 수직 착륙시켜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재사용 로켓은 위성 인터넷을 비롯한 저궤도 위성망 구축 비용을 크게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켓 개발 책임자는 신화통신에 “일반적으로 액체산소·메탄 연료비는 전체 발사 비용의 1∼3%에 불과하지만 1단 추진체는 전체 비용에서 약 70%를 차지한다”며 “로켓을 반복해서 사용할수록 발사 비용은 낮아진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월 창정(長征)-10B 운반로켓의 1단 추진체를 해상 회수 플랫폼에 설치된 그물형 포획 장치를 이용해 회수한 바 있다. 당시에는 추진체를 해상에서 그물로 포획했다. 이번에는 착륙 다리를 이용해 1단 추진체를 육상에 수직 착륙시키는 등 다른 방식으로 회수를 시도했다.

란젠항천은 이번에 회수한 1단 추진체의 재사용을 추진하고 ‘발사-회수-검사-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운용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1단 추진체 회수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회수한 추진체를 실제 발사에 다시 사용하지는 못했다. 국가항천국도 재사용 운반 로켓의 상용화를 계속 추진해 대형 운송능력과 저비용·고빈도 우주 수송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