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기동훈련 대대급 이상 14건, 작년보다 축소
10월 SCM서 전작권 전환 ‘X연도’ 결정 추진 예상
한국군 4성 사령관 ‘미래연합군사령부 주도’는 없어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한국과 미국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연합방위태세 확립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준비를 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실시한다. 최근 훈련 분석 결과를 반영한 방어적 성격의 이번 연습은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10일 올해 UFS 연습 일정을 공개하고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연습 기간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과 국민의 생명·안전 보호를 위한 정부부처의 전시대비연습·실제훈련을 지원해 범정부 차원의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된 동맹 훈련인 ‘워리어 실드’도 함께 실시해 실전성과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한다.
이번 UFS는 위기관리연습(CMX), 1부 본연습, 2부 본연습 등 3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한국군 1만8000여 명, 미군 5000여 명 등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의 병력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기간 한미는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대대급 이상으로 통합, 지난해보다 축소한 14건 시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UFS 기간 연합 FTX는 대대급 이상 17건이었으며, 중대급 이상에서는 총 22건 실시됐다.
한미는 과거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프리덤실드(FS)와 UFS 기간 한미 연합 FTX를 집중 배치했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FTX를 연중 분산 배치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한미는 상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능력 제고를 위해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대대급 이상으로 통합해 연중 균형되게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계획단계부터 한미 간 긴밀하게 협의했고,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된 필수 훈련 위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엔군사령부는 이번 연습에 유엔사 회원국들을 참가시킬 예정이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한다.
유엔사 관계자는 “올해 UFS에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의 회원국 참여가 이뤄지며 미국을 포함한 12개 회원국이 추가 인력을 파견해 연습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민간 및 군 대표들로 구성돼 있으며 연습 기간 동안 기존 유엔사 요원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한다”며 “특히 사이버와 정보 분야에서 회원국들의 전문 역량이 더해지면서 유엔사는 보다 고도화된 다국적 연합작전 조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습은 전작권 전환 평가·검증 절차에서도 중대한 분수령으로 꼽힌다.
한미는 이번 UFS 지휘소훈련을 통해 미래연합군사령부의 2단계 평가인 완전운용능력 검증을 사실상 완료하고 양국 군 통수권자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릴 제58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FOC 검증 승인과 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인 이른바 ‘X연도’를 공식 결정·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한국군 4성 장군이 사령관 역할을 수행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주도’ 연습은 올해 UFS에서도 실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습에서는 현재 한미연합군사령부 편제대로 제이비어 브런슨 사령관이 전 기간 연합군사령관으로서 지휘를 맡는다.
특히 미군 측이 미래연합군사령부 주도 훈련 실시에 부정적 기류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FOC 검증이 완전운용능력 평가 자체를 이번 연습에서 종료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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