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0월 말까지 조직·국제범죄 단속
상반기 조직범죄 1185명 검거…30대↓ 63%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조직폭력배들이 사기와 도박, 자금세탁 등 이른바 ‘돈 되는 범죄’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경찰이 ‘MZ조폭’을 비롯한 신흥 조직폭력배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오는 10일부터 10월까지 조직범죄와 국제범죄를 집중 단속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조직범죄 분야에서는 ▷조직적 사기 ▷불법사금융 ▷도박사이트 운영 ▷자금세탁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최근 익명성이 높은 온라인 공간이나 해외에 거점을 두고 사기·도박 등 수익성이 높은 범죄에 가담하는 신흥 조직폭력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특히 범죄수익을 온라인에서 과시하는 등 사회 불안을 키우는 행위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조직범죄와 연계된 자금세탁을 추적해 범죄수익 유통 경로를 차단하고 조직폭력배의 폭력행위 역시 개별 범행과 조직적 범행을 가리지 않고 단속한다.
조폭 간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사전 경고와 선제적 경찰력 배치에 나서는 등 예방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국제범죄 분야에서는 외국인 마약범죄와 조직적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케타민 등 신종 향정신성의약품의 밀반입·유통을 막기 위해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외국인 커뮤니티와 주요 근무지, 유흥주점 등을 대상으로 첩보 수집을 강화한다.
외국인의 집단폭력이나 허위 비자·대리시험 브로커 등 조직적 범죄에 대해서는 온·오프라인 첩보 수집을 확대하고 형법상 범죄단체 혐의 적용도 적극 검토한다. 불법체류 외국인이나 체류자격 외 노동자 등 신분상 약점을 악용한 범죄에도 대응한다.
범죄 피해를 본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법상 통보 의무 면제제도를 활용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찰이 하반기 집중 단속에 나선 것은 올해 상반기 단속 과정에서 조직범죄와 국제범죄의 다양한 양상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지난 3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조직범죄를 집중 단속해 118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25명을 구속했다. 특히 사기·자금세탁 관련 범죄단체 등 이른바 ‘MZ조폭’을 중심으로 단속한 결과 직전 단속과 비교해 검거 인원은 9.7%, 구속 인원은 48.3% 증가했다.
검거된 조직범죄 피의자 가운데 30대 이하가 63.6%를 차지했다. 이들이 연루된 범죄 유형 가운데서는 사기가 42.7%로 가장 많았다.
국제범죄의 경우 상반기 약 4개월 동안 641명을 검거하고 133명을 구속했다. 올해 상반기 경찰에 입건된 외국인은 1만8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사범이 1189명으로 29% 늘었고 도박·풍속 범죄는 323명으로 26%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직범죄·국제범죄 관련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단속과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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