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지난 1980년대 격동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실종된 서울대 법대생과 향토 기업인의 삶을 조명한 실화 추적 소설이 출간됐다.
5일 BOOKM에 따르면 최근 최대억 아시아경제 대구경북취재국장이 집필한 ‘씨주구리한 날의 증발’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1982년 민주화를 열망하던 중 행방불명된 서울대 법대생 노진수 씨와 정권의 변화 속에서 기업 해체를 겪은 고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의 삶을 교차 서사로 담아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상처를 입은 두 인물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이면을 조명한다.
작품은 노진수 씨의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당시 시대상을 추적한다. 저자는 대통령 소속 의문사 관련 조사 자료와 국가기관 문서 등 다양한 1차 자료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했으며 소설적 긴장감을 위해 일부 미스터리적 장치를 더했다.
반면 장수홍 전 회장과 관련된 내용은 저자가 생전 장 전 회장을 수년간 직접 만나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구성됐다. 기업 경영 과정에서 겪은 정치·경제적 환경의 변화와 향토 기업인으로서의 고민, 지역 사회에 대한 애정 등이 작품 전반에 담겼다.
특히 장 전 회장이 생전에 남긴 대화록과 일부 육성 기록도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소개되고 있다.
저자인 최대억 작가는 “이 책은 과거를 심판하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잊힌 삶을 기억하려는 기록‘이라며 ”우리가 외면했던 시대의 흔적을 함께 마주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