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어머니의 치매 초기 증상을 알아채지 못한 채 의절까지 했던 시간을 털어놨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에는 ‘부모님의 이런 행동, 치매 초기일 수도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안선영은 “겉으로 보기엔 너무 멀쩡한데 왜 치매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치매에 대해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어머니의 치매 투병을 알린 뒤 쏟아진 반응이 영상을 만든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가족도 쉽게 눈치채지 못하는 전조 증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선영은 “유방암 수술과 항암 치료를 마친 뒤부터 예민함과 분노가 심해졌다”며 “평소보다 쉽게 화를 내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결혼 전까지 14년간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안선영은 어머니의 성격을 두고 “워낙 억척스럽고, 일찍이 30대 초반에 과부가 되셔서 저를 혼자 오래 키우시다 보니까 무섭고 애정 표현도 잘 못하는 어머니셨다”고 떠올렸다.
안선영은 “제가 임신 초반에 잠이 많이 와서 자다가 전화를 못 받았는데 일부러 피한다고 생각하셨는지 집으로 찾아와 문을 따고 들어오셨다”며 “욕을 하시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시다가 결국 제 머리채를 잡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선영은 “너무 충격을 받아 ‘엄마도 아니다. 인연을 끊고 싶다’고 했고, 아이를 낳을 때까지 어머니를 만나지 않았다”며 “사실 아이 낳을 때도 어머니를 부르고 싶지 않았다. 너무 충격을 받아 의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너무 원망스럽고 화가 났다. 왜 갑자기 사람이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안선영은 “그때는 정말 성격이 변했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치매 초기 증상이었다”며 “감정조절을 못 하고 인격이 괴팍해진다”고 치매를 알고 나서야 어머니가 환자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안선영은 “무조건 전문가를 찾아서 검사를 해보시는 걸 권유드린다”고 조기 진단을 거듭 강조했다.
어머니는 현재 전문 요양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안선영은 “환자를 집에서만 돌보다 보면 가족 모두가 지칠 수 있다”며 “믿을 수 있는 시설을 최대한 빨리 알아보고 미리 대기를 걸어두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안선영은 8년째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다. 아들의 유학 문제로 캐나다에 머무는 안선영은 병문안과 방송 활동을 위해 서울을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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