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또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조사기법이 발달하며 규모가 큰 보험사기를 적발하면서 1인당 보험사기 금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48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적발금액이다.
적발 건수 기준으로는 올해 상반기에 4만54명이 적발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의 박동원 팀장은 “병원 사무장 등이 개입한 보험사기 등조직적인 사기 사건이 늘면서 적발 인원은 줄었지만, 인원당 금액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인당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4년 상반기 705만원에서 작년 상반기 758만원, 올해 상반기 869만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무장 병원이나 고가의 외제차 수리 사기 등 고액사건 적발이 늘어난 것은 보험가입내역 조회시스템 보강 작업과 보험사기 상시 감시시스템 도입, 사회관계망 분석(SNA)과 같은 보험사기 인지시스템 고도화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
실제 첨단 조사기법을 동원해 고가 외제차 사기 관련 기획조사를 강화한 결과 자동차 보험 전체 적발금액과 1인당 사기금액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6.2%, 14.4% 증가했다.
적발된 보험 사기 유형을 놓고보면 허위ㆍ과다사고가 2448억원으로 전체의 70.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고의사고가 634억원(18.2%), 자동차 피해과장이 201억원(15.8%) 순이었다.
이전에는 입증이 어려웠던 의료비 허위청구 등 이른바 ‘나이롱 환자’에 대한 적발 규모도 2014년 상반기 320억원에서 작년 상반기 430억원, 올해 상반기 501억원으로 늘었다.
혐의자들의 연령대는 50대가 25.4%, 40대가 23.6%, 30대가 21.9% 순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20~50대의 경우 음주 무면허 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보험 관련 유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60대 이상은 생명ㆍ장기손보의 질병ㆍ상해 등이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했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 중 남성은 70.3%, 여성은 29.7%로 남성의 비중이 월등히 높으나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비중이 높은 자동차보험은 감소하는 반면 여성 비중이 높은 생명ㆍ장기손보의 허위입원 등은 증가하면서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연루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이달 30일부터 시행되는 만큼 조직적 보험사기에 대한 감시와 기획조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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