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콜레라에 감염된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의 콜레라 유전자가 일치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두 사람의 공통 감염 요인으로 ‘거제산 해물’이 지목됐다.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는 경남 거제에서 해산물을 먹은 뒤 설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사실만으로 거제산 해물을 의심하면 헛다리를 짚는 것이다. 거제 지역에서 해산물을 먹는다 해도 그 해산물은 거제산보다 중국산이 더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첫 환자가 거제도의 한 횟집에서 섭취한 농어는 중국산이고, 간장게장 등에 사용된 게는 파키스탄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비스로 제공된 멍게 등이 거제도 근해에서 잡힌 것이었다.
보건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거제와 통영 일대에서 유통되는 농어 대부분이 중국에서 양식돼 국내로 들어오는 횟감들이다. 일반인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수입된 수산물을 통한 감염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런 사정을 접한 네티즌들은 “거제도에서 회 먹는 것은 국내산 회를 먹고자 가는건데, 가게는 국내산인 것처럼 해놓고 농어는 중국산, 게는 파키스탄산이라니”라고 푸념하기도 한다.
단, 그렇다 해서 이번 콜레라의 원흉을 ‘중국산 해산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두 번째 환자는 거제 인근에서 지인이 직접 잡은 삼치를 회로 섭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다면 통영 인근의 바닷물과 어패류의 오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제도 인근 바다가 같은 콜레라균으로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두 환자의 감염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보건 당국의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