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과는 달리, 2분기 주담대 규모가 전분기보다 크게 증가하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25일 2016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발표에 따르면 전체 예금취급기관에서 2분기 주택담보대출이 19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가계신용은 125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말 1223조7000억원보다 2.7%(33조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주담대는 19조원 증가해 전체 가계신용의 약 60%를 차지했다.

올 2분기 주담대 규모를 기관별로 따져보면 은행은 13조원, 상호금융 등 비은행취급기관은 4조9000억원, 주택금융공사는 1조1000억원씩 각각 늘었다.

지난 1분기 주담대는 은행 5조4000억원, 비은행취급기관 2조7000억원가 각각 증가했다. 다만 주택금융공사가 1분기에 4조5000억원 증가해 2분기에 나홀로 감소했다.

비은행취급기관 가운데서도 상호금융의 2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5000억원(주담대 외 기타 대출 포함)으로 다른 기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출의 질 악화 우려를 높였다.

한편 2분기 가계신용 발표에 앞서 금융위는 지난 12일 여신심사가이드라인 효과에 따라 주담대가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가계부채 질적 구조개선과 안정적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함에 따라 주담대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처음부터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대출이 취급되도록 유도하고 대출구조를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다는 내용이다. 수도권에서는 올해 2월부터 비수도권에서는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한은 기준금리 인하 및 주택매매 활성화 등으로 대출수요가 확대되었음에도 7월중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감소(6월 6.5조 → 7월 6.3조)했다면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안착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번 통계 결과는 괴리가 큰 상황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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