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근 5년간 벌떼 관련 구조출동 통계 분석 -7~9월 여름철 벌떼신고 집중…도심 열섬현상 원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지난해 벌떼출현 신고 건수가 2011년보다 약 4000건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한 해 벌떼출현 신고 건수의 80%가량이 7~9월 여름철에 집중되는 사실도 밝혀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권순경)는 최근 5년간 벌떼 관련 구조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이번 7월까지 벌떼출현으로 인한 시 소방재난본부 119 구조출동은 모두 3만6648건이다. 특히 지난해 구조출동은 9195건으로, 2011년(5258건)보다 3937건 늘었다.
5년간 월별 출동건수를 보면 8월이 전체 1만164건(30.5%)로 가장 많았고, 7월 8621건(23.5%, 이번해 자료 포함), 9월 8148건(22.2%)이 뒤를 이었다. 주로 말벌이 활동하는 7~9월이 전체 76.2%로 집중됐으며, 대개 꿀벌이 활동하는 5~6월은 각각 2035건(5.55%), 3017건(8.23%)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7~9월을 기점으로 도심 속 벌떼가 기승을 부리는 까닭으로 도시화를 꼽는다. 도시가 넓어지며 기존 벌떼 밀집 장소가 파괴, 아울러 더 따뜻한 곳을 찾는 습성상 기온이 높은 도심쪽으로 서식지를 대거 옮긴 게 현사태를 불렀다는 게 이들 견해다. 또한 도심지 내부에 음식물 쓰레기, 작은 곤충 등 먹이가 풍부해진 점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전체 출동건수는 2393건(6.53%)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297건에 불과했던 출동건수는 15년 862건으로 껑충 뛴 결과로, 서울시는 지구 온난화를 이유로 들었다.
자치구별로는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주요 산이 있는 은평구(3373건), 관악구(268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도시 중심 지역인 중구(242건), 영등포구(466건)는 두 자치구와 비교해 2000~3000건 이상의 차이를 냈다. 아울러 전체 신고 2건 중 1건은 주택으로, 신고 수는 3만6648건 가운데 1만8355건(50.1%)에 달했다. 이어 아파트 5705건(15.57%), 학교 2036건(5.56%) 순이었다.
시는 꿀벌은 비교적 침을 먼저 쏘지 않지만 말벌의 경우 굉장히 공격적이라며 주의를 요구했다. 실제 말벌이 쏘는 독의 양은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며, 꿀벌과 달리 계속 침을 쏠 수 있어 위험성은 수십배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엔 외래종 대형말벌인 등검은말벌의 도심 출현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해당 종은 한 벌집 내 2000~3000마리가 서식하는 등 일반 벌들에 비해 2배, 많게는 20배 이상 몰려다니는 습성이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