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중도층 지지율 23% 신당 창당때 비해 8%P 이탈 통합효과 ‘찻잔속 태풍’으로
잡음 일으켰던 공천도 잇단 실패 당내 리더십 · 입지마저 큰 상처
새정치민주연합의 중도층 지지도가 통합신당 창당 선언 두 달 만에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야권 입성으로 중도충이 두터워질 것이란 전망과 정반대로 세월호 참사와 공천잡음을 겪으며 ‘안철수 효과’는 찻잔 속 태풍 신세가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안 대표가 밀었던 후보들이 줄줄이 경선에서 패배해 당내 입지조차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도 따르고 있다.
12일 한국갤럽의 이념성향별 정당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새정치연합의 중도층 지지도는 통합신당 발표 시점인 3월 1주차 35%에서 4월 5주차 23%로 급락했다. 지지도 하락 비율은 34%에 달한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에 대한 중도 지지층이 흔들린 것은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대형사고를 일으킨 것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정부와 여당에 몰렸지만, 제 1야당인 새정치연합에 대한 불신도 깊어져 중도층 이탈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안 대표 측근인 윤장현 예비후보를 광주시장에 전략공천 하는 과정에서 같은 당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전 의원이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 것도 중도층이 등을 돌리는 데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창당 선언 때 16%였던 새정치연합의 보수층 지지도는 10%로 내려갔고, 한때 50%를 넘겼던 진보층 지지도는 45%에 머문 상태다.
정지연 한국갤럽 기획조사실 이사는 “초기 안 대표의 중도 이미지에 새정치연합이 중도층 지지를 많이 가져갔다면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이들이 무당층으로 빠지는 형국”이라며 “완전한 당 갖추기 전 안 대표의 중도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사실상 퇴색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 측 인사들이 연거푸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것도 안 대표의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옛 민주당과 통합 전부터 안 대표가 영입에 공들였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경기지사 경선에서 김진표 의원에게 완패했다. 당에서는 여론조사 규칙까지 변경하며 안 대표 사람으로 분류되는 김 전 교육감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경선 패배로 인해 결국안 대표가 쓴맛을 봤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도 이낙연 전 의원에게 패배했다.
남은 두 지역인 광주시장과 전북지사 경선에서도 안 대표 측근인 윤장현 예비후보와 강봉균 예비후보의 낙승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광역단체장 도전자 4명 전원이 고배를 마시는 최악의 경우 안 대표의 리더십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태일 기자/
정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