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자취를 감춘 북한 외교관의 정체가 태영호 공사라는 사실이 외신을 통해 전해진 지난 17일 당일 전격적으로 남한행 사실을 공개했던 정부가 태 공사와 관련한 추가 궁금증은 물론 여타 탈북에 철저히 입을 닫고 있다.
앞서 정부 당국자는 태 공사 입국 사실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영국 BBC가 보도를 하고 국내외 언론이 제3국행을 전파하는 등 분위기가 증폭되는 상황에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추측과 보도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한 이례적 공개였던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후 태 공사의 입국 경위, 절차 등은 물론 그의 신원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태 공사의 입국을 공개한 뒤 한국과 영국에서 태 공사의 얼굴과 그의 행적뿐 아니라 차남까지 공개됐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떠한 확인도 거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가 빨치산 혈통이라는 추측과 수십억원의 북한 통치 자금을 들고 망명했다는 주장까지 갖가지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어떠한 교통정리 없이 팔짱만 끼고 관망하고 있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지난달 러시아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진 북한 대사관의 3등 서기관 역시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보도가 줄기차게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을 거부하고 있어 ‘이중잣대’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태 공사 입국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따져보면 3등 서기관과 관련한 최소한의 사실확인을 정부가 거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인의 신상, 신변보호문제 그리고 (탈북민의 입국사실이) 미칠 관련국과 외교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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