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끝에서 시작된 상상력, 강의와 실습으로 현실이 되다…문화기획학교 2기 현장 리포트

예천군 문화기획학교 2기, 호명읍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예천군 제공]
예천군 문화기획학교 2기, 호명읍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예천군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예천군 호명읍 복합 커뮤니티센터, 평범한 마을 커뮤니티센터의 문을 열자, 공간은 곧 활기찬 에너지로 채워졌다.

예천군과 (재) 예천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문화기획학교 2기 과정의 첫 수업 현장이다. 지역 주민들이 모여, 노트와 펜을 손에 쥐고, 눈빛은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반짝였다.

지난 12일, 성공회대 최혜자 겸임교수는 지역성과 공동체를 바라보는 다양한 문화 이론을 참여자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다.

강의 중간중간, “우리 마을에서는 이런 시도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들이 쏟아졌고, 참여자들은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작은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이어 19일에는 강승진 前 춘천 문화도시센터장이 등장했다.

그는 ‘문화도시 춘천’ 사례를 소개하며, 문화적 상상력이 실제 도시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생생히 들려주었다. 참여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기록했고, 수업 후에도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도 예천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을까?”

예천군 문화기획학교 2기, 호명읍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예천군 제공]
예천군 문화기획학교 2기, 호명읍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예천군 제공]

이번 과정은 단순 강의가 아니다. 주민들이 직접 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실습형 교육이다.

강의뿐 아니라 대구 북성로 공구 거리, 전북 완주 삼례 예술촌 견학이 포함돼 있어, 참여자들은 도시 속 문화의 현장을 몸으로 체감하며 상상력을 키워나간다.

김학동 이사장(예천군수)은 “문화기획학교는 지역민이 문화도시의 주체로 성장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1기에 이어 2기 역시 군민들이 문화 기획자로 자신감을 갖고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곳 호명읍의 작은 복합센터에서 시작된 상상과 실험은, 언젠가 예천 전역을 움직이는 문화의 파동으로 퍼져 나갈 전망이다.

주민의 손으로, 주민의 시선으로 만들어가는 문화의 현장이 바로 지금, 예천에서 펼쳐지고 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