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8930억달러(약 988조원)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영국 부동산 보유 규모를 5% 줄였다.

트론드 그란데 펀드 부대표는 영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 규모를 19억크로네(약 2571억원) 축소했다고 밝히며 브렉시트 투표 이후 촉발된 가치 평가 불확실성이 이 같은 결정의 이유라고 밝혔다.

영국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영국의 최대 해외 투자자 중 하나다. 영국 주요 기업들의 주주이며, 영국 국채도 110억달러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영국의 쇼핑 거리 중 하나인 리젠트 스트리트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하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부동산 투자액의 약 4분의 1은 영국에 집중돼 있다. 런던만 따져도 그 비중이 16%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의 영국 부동산 처분에 시장은 매도세 확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투표 후 영국 부동산 가치는 런던을 중심으로 이미 타격을 입은 상태다.

이달 초 부동산 투자 회사 CBRE의 월간 통계에 따르면 브렉시트 투표 다음 달인 지난 7월 런던 내 사무실 가격은 6.1% 급락했다. 월간 하락폭으로는 2009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영국 전역을 기준으로 하면 부동산 가격이 3.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