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관광의 별’ 선정

맹개마을은 1564년, 퇴계 이황 선생이 13명의 지인을 초대해 도산서당을 출발, 청량산으로 향하며 안동의 맹개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서서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고 노래했던 곳으로 유명하다.[맹개마을 제공]
맹개마을은 1564년, 퇴계 이황 선생이 13명의 지인을 초대해 도산서당을 출발, 청량산으로 향하며 안동의 맹개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서서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고 노래했던 곳으로 유명하다.[맹개마을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첩첩산중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어느 깊은 골짜기, 강을 건너야만 닿는 경북 안동의 맹개마을이 세계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배경으로 한 화제의 미국드라마 ‘버터플라이’가 전 세계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개봉하면서 이 드라마가 한국 최고 오지로 알려진 안동 맹개마을에서 드라마를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곳이 들썩이고 있다.

드라마 ‘버터플라이’는 미국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제작한 6부작 스파이 스릴러다.

한국계 미국인인 대니얼 대 킴이 한국에 숨어 지내던 전직 미 정보요원의 역할을 맡았고, 김태희, 박해수, 김지훈, 성동일 등 정상급 배우들의 미드 진출작이다.

대부분을 한국에서 촬영한 ‘버터플라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도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도 낯설고 접근이 어려운 오지인 안동 ‘맹개마을’이 드라마의 배경이 돼 화제를 모은다.

특히 ‘맹개마을’에서 생산되는 전통주인 ‘진맥소주’가 한국의 음식과 함께 곳곳에 등장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K-소주로 소개된다.

트랙터를 타고 마을로 이동하는 모습. 맹개마을은 육지로 통하는 길이 없어 얕은 강을 건너가야 한다. [헤럴드 DB]
트랙터를 타고 마을로 이동하는 모습. 맹개마을은 육지로 통하는 길이 없어 얕은 강을 건너가야 한다. [헤럴드 DB]

낙동강으로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도 알려진 맹개마을은 소수의 여행자에게만 알려졌던 곳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은둔하며 한국의 전통주와 보트를 만들며 살아가는 장소로 촬영되어 전 세계인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자리한 맹개마을은 지난 2007년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한 부부가 귀농해 터를 잡고 가꿔온 약 3만여 평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이다.

1980년대 초까지 맹개마을에는 네다섯 가구가 살았다.

맹개마을은 1564년, 퇴계 이황 선생이 13명의 지인을 초대해 도산서당을 출발, 청량산으로 향하며 안동의 맹개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서서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고 노래했던 곳으로 유명하다.[맹개마을 제공]
맹개마을은 1564년, 퇴계 이황 선생이 13명의 지인을 초대해 도산서당을 출발, 청량산으로 향하며 안동의 맹개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서서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고 노래했던 곳으로 유명하다.[맹개마을 제공]

그마저도 교통, 전기, 상하수도 시설이 열악했던 탓에 하나둘 시내나 대도시로 떠났고, 마을은 방치되다시피 했다.

버려졌던 마을에 다시 사람이 찾아온 것은 약 20년 후의 일이다. 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주)’의 김선영 대표, 박성호 이사 부부가 이곳으로 귀농해 밀과 메밀 농사를 시작한 것이다. 당시에는 허허벌판에 쓰러져가는 집 두 채만 있었다지만, 부부는 이 땅을 훌륭히 가꾸어냈다.

앞으로는 낙동강이, 뒤로는 청량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의 여러 봉우리가 감싼 이곳은 육지 속 섬처럼 고립된 형태를 띤다.

사람이 살아가기에 쉽지 않은 환경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일대의 풍경만큼은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다. 조선 시대의 대학자, 퇴계 이황조차 친구에게 남긴 문장에 언급했을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선사한다.

도시에서 만나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과 특별한 체험으로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어 진정한 쉼이 있는 휴양지로 인정받아 융복합 관광 콘텐츠 분야에서 ‘2024년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바 있다.

드라마 ‘버터플라이’는 한국에서는 8월 22일 tvN을 시작으로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