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잇단 테러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에서 한 대학교가 사상 처음으로 ‘반테러’ 전공을 만들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중국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1일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인민공안대학은 사회의 테러 폭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공안범죄학 분야에 ‘반테러’ 전공을 신설, 전국적으로 80명의 학생을 모집키로 했다.
공안분야 인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인민공안대학은 관련 대학 중에서 처음으로 반테러 전공을 신설한 대학이 됐다.
이 대학 범죄학과의 우사오중(吳紹忠) 교수는 “전공 학생은 테러주의 개론과 테러조직 연구, 테러 대응에 관한 국제협력, 반테러 정보, 테러위험도 평가, 네트워크범죄 수사 및 증거수집 등을 배우게 된다”면서 “이론 연구 외에 수사지휘 전략 배치 등 실전 업무도 교육받게 된다”고 말했다.
쑤잉제(蘇英杰) 범죄학과 주임은 “최근 국내외 테러 세력들이 우리나라의 안전과 사회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반테러 전공 신설은 ‘조건이 되는 학교에서 반테러 전공을 신설해 전문 인재를 양성하라’는 공안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안대학 외에 정법 및 공안요원 양성에 특화된 다른 대학에서도 관련 전공 설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비롯해 주요 대도시의 기차역 등을 중심으로 폭력 테러 사건이 잇달아 발생,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ㆍ정협과 전인대)를 이틀 앞둔 지난 3월 1일 쿤밍 기차역에서 칼부림 테러가 발생, 민간인 17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또 지난달 30일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시찰에 나섰던 신장자치구의 우루무치에서 기차역 폭탄 테러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다쳤다.
이어 지난 6일에는 광저우(廣州)의 기차역에서 또다시 무차별적인 흉기 공격이 발생해 6명이 다쳤고, 8일에는 신장 자치구 아커쑤(阿克蘇)시에서 흉기를 든 괴한이 경찰관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