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일부 코스피 우량주들이 시장에서 거래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비싸 접근하지 못하고 기관ㆍ외국인은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수익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오래 묵혀두면서 주식이 유통되지 않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30만원 이상인 고가주 21개사의 일평균 거래량은 4만 6300여주이며 이 가운데 8개사의 일평균 거래량은 1만주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광산업(704주), 남양유업(696주), 미원에스씨(647주), BYC(380주) 등 4개 종목은 하루 1000주조차 거래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이처럼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코스피 고가주가 ‘알짜배기’ 우량주라는 사실이다.

대부분 부채가 적고 현금을 많이 쌓아둔 기업으로 재무건전성이 높다.

시장에서 우량주가 거래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 주식을 팔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국내 분유시장 1위를 달리는 남양유업에 대해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영업과 점유율 싸움에서 관리를 중시하고 본업에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이 수정되면서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제품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수익성 또한 현재 수준보다 향상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현재 주가는 남양유업이 보유한 2500억원의 금융순자산 등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또 내의업체인 BYC의 주가가 앞으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확고한 시장 지위와 부동산 임대업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BYC의 부동산 임대 매출은 지난 2014년 수익은 236억93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197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15.5%를 차지했다.

이처럼 대부분 부도 위험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내수 기업이다 보니 가치주에 오래 돈을 묻어두는 기관ㆍ외국인이 주요 주주로 있어 손바뀜이 활발하지 않다.

이와함께 주가가 100만원 이상이거나 근접한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저유동주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칠성의 하루 거래량은 3500여주, 롯데푸드는 4500여주로 집계돼 ‘저유동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저유동주는 매수세가 붙으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빠르게 오르지만 반대로 떨어질 때는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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