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세계 최고의 하버드대학도 평생단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80대 고령자도 학위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시카고대학도 100년 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역사를 자랑한다. 한국도 시간을 갖고 외국의 사례를 심도 있게 연구, 여론을 들어가며 추진했어야 했는데, 실적에 쫓긴 교육부의 일방적인 독주로 인해 평단의 본질이 흐려졌다는 분석이다. 평생교육 단과대학(평단)을 둘러싼 이화여대 갈등이 장기화하는 평단 대한 국내대학의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외국 대학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교육부의 정책연구 보고서 ‘대학 중심의 평생교육을 위한 평생교육 단과대학 및 평생교육제도의 재구조화·활성화 방안 연구’(책임자 조대연 고려대 교수)를 보면 한국대학의 평단 사업의 미래가 보인다. 해외 대학중 성인 단과대를 대표적으로 운영 중인 학교는 미국 하버드대다.
하버드대는 12개의 학위과정을 제공하는 ‘익스텐션 스쿨’(Extension school)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만 4천여명의 학생이 등록하는 가장 큰 규모의 단과대 중 하나로 발전했다.교육과정은 학사, 석사, 학석사통합, 전문석사 등 700개 이상의 강좌로 구성된다.이중 학사학위의 경우 32개 과정(128학점)을 수강해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으로 인문학, 과학, 사회과학 전공이 있다. 학석사 통합과정은 최소 4년에 걸쳐 학석사를 취득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이다.
전문석사는 경영관리, 교육, 글로벌교육, 과학, 사회과학, 문화학습, 지속가능성과 환경, 기술 등 8개 분야에서 24개 자격증을 제공한다.
학습자 연령은 18세에서 89세까지 다양하다. 일을 병행하는 성인 학습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저녁 강좌, 온라인 강좌, 주말강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의가 이뤄진다.
보고서는 시카고대학의 ‘그레이엄 스쿨’(Graham school), 영국 워릭대의 ‘CLL’(Center of Lifelong Learning)도 대표적인 성인 대학으로 소개했다.
그레이엄 스쿨은 1892년 설립된 평생학습센터(The Graham School of General Studies)가 모태로,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석사학위 외에 학점과정과 자격증 과정, 인문학 교양과정, 단기강좌 등 다양한 형태의 과정이 온·오프라인으로 제공된다.
워릭대 CLL은 1985년 설립된 계속교육 단과대학(Department of Continuing Education)이 전신이다. 학사, 석사과정, 학사 또는 석사 전 준비과정(gateway program)등을 개설해 놓고 있다.
보고서는 이들 대학의 경우 사전 준비과정을 필수로 이수하게 하는 등 교육의 질을 담보하는 장치를 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하버드 익스텐션 스쿨의 인문학사 과정은 입학 전 3개의 사전 필수과정(비판적 읽기와 글쓰기 포함)에서 최소 B학점 이상을 받아야 신청할 수 있다.또 학석사 통합과정은 최소 2년의 학부 수준 과정, 64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자기소개서, 작업 결과물(work product), 추천서, 이력서, 영어성적, 수학 배치고사 및 비판적 읽기·쓰기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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