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 = 박은주 기자]애플이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으로부터 인도 내 애플스토어 개설을 허가받았다고 미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에 따라 애플은 인도 정부에 출점 허가를 다시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블룸버그는 인도 내 아이폰 가격이 매우 비싸게 책정된 탓에 애플의 인도 내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번 직영점 개설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인도에 직영점을 개설하려면 제품의 30% 이상을 인도 내에서 제조해야 하는 조건이 있지만 애플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올해 안으로 인도 현지에서 아이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애플은 그동안 인도 내 직영점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인도가 인구 13억 명을 보유한, 미국, 중국에 이은 거대시장이기 때문이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결산 발표 후 가진 전화회견에서 "인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있는 시장"이라고 언급하며 인도가 애플의 중요한 시장임을 강조했다.또 지난 5월 팀쿡 CEO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을 갖고 애플의 인도 진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애플은 이와 함께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iOS용 지도 개발 거점을, 방갈로르에 iOS용 앱 개발 지원 센터를 각각 설치한다고 발표했다.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애플이 인도로부터 직영점 개설 허가를 받은 데 대해 "애플이 앱 디자인, 개발자 시설 외에도 지도 개발 센터 설치 등 대형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애플로 인한 경제 효과를 인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애플이 인도에서 수익을 내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인도 내 애플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싼데다 인지도도 낮기 문이다. 미 애플 전문 블로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지난 6일 시장조시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자료를 인용해 2016년 2분기(4~6월) 인도 내 아이폰 출하 대수가 80만 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0만 대에서 35%나 줄어든 수치다. 인도 등 신흥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폰 아이폰SE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하대수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이폰SE가 인도 현지에서 3만9000루피(약 65만원)라며 이는 대도시의 평균 월급의 2배, 인도 시장 내 인기 상품의 4배 이상 비싼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성장하려면 가격을 더 내리고, 라인업을 늘리고, 애플스토어나 온라인을 이용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내 애플의 인지도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가운데 10 위에 머물고 있다. 1위인 삼성전자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물론 중국 레노버보다도 낮은 순위다. 애플의 현재 인도 내 점유율은 약 2%다. [ IT와 게임 소식, 베타뉴스에서 한방에 해결하세요. www.betanews.net ]top515@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