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대선전 마지막 정례조사

1·2위 격차 22%P→9%P로 줄어

정당지지도 민주 42%·국힘 36%

6·3 대선을 11일 남겨준 23일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 전 발표된 해당 기관의 직전 조사에서 50%대 지지율을 얻었는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각각 직전 조사 수치보다 오르면서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조사(5월 4주차) 결과에 따르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문(원내 정당 대선 후보명 로테이션 질문, 재질문 1회)에 이재명 후보가 45% 응답을 얻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관련기사 6·8·9면

이재명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16일 발표된 직전 조사(5월 3주차) 수치와 비교해 6%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문수 후보는 직전 조사(29%)보다 7%p 오른 36%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도 직전 조사(8%) 대비 2%p 오른 10%를 나타냈다. 이준석 후보가 한국갤럽 정례 조사에서 1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견유보’ 비율은 8%였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내용에 대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보다 후보 선출 과정이 늦은 데다, 경선 후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으로 분분했으나 지난 주말(5월 17,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가 모종의 분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후 ‘호텔 경제론, 커피 원가’, ‘후보 배우자 토론 제안’ 관련 공방, ‘지귀연 판사 의혹’, ‘후보 단일화’ 등의 이슈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지난 18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21대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회 이후인 20~22일 조사된 내용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직전 조사(5월 3주차)보다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48%)보다 6%p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30%)보다 6%p 오른 36%를 나타냈다. 이어 개혁신당 6%, 조국혁신당 2%로 뒤를 이었다. 무당(無黨)층은 13%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이번 개혁신당 지지도는 창당 후 최고치, 무당층 크기는 지난 대선을 비롯한 주요 선거 직전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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