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 보름만에 150억원 유치 업체측 “10월까지 외국인 50세대, 1000억원 유치 확신”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적용되는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보름 여만에 중국인 3세대, 미국인 1세대, 캐나다인 1세대, 일본인 1세대 등 총 6세대 15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계약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달 내에 방문하여 본 계약을 앞둔 가계약 3건도 대기하고 있어, 200억원 이상의 계약금액 달성도 목전에 두고있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에 따르면, 이들 외국인 6세대는 5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납부하고, 10일 현재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 2일, ‘엘시티 더 레지던스’ 전시관을 방문한 중국인들 중 상하이에 거주하는 선쥔메이(61)씨는 “세계 여러 나라의 해변 휴양지를 다녀 봤지만, 공기도 깨끗하고, 자연환경도 좋고, 주변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해운대가 가장 맘에 든다”며, “2년 전부터 엘시티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투자이민제 상품이 이제야 나와서 오늘 가족과 함께 와서 계약하게 됐다”며 좋아했다.
부산에서 외국인부동산투자이민제가 적용된 지역은 해운대관광리조트와 동부산관광단지 단 두 곳 뿐이다. 부동산투자이민제는 외국인들이 5억원 이상을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납부하면 거주자격(F-2)을 받고 투자 상태를 5년간 유지한 채 잔금을 모두 납부해 소유권을 이전 받으면 영주권(F-5)을 받게 되는 제도를 말한다.
엘시티의 외국인 투자 유치는 국제적인 해양 관광 허브를 꿈꾸는 부산시 차원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결실로 평가된다. 또 사드 배치 이슈로 인해 한ㆍ중 관계가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맺어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아파트와는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20세 이상 성인이면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법인 명의로도 청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엘시티 측은 지난해 ‘엘시티 더 샵’에서 청약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 및 수도권 자산가들은 물론이고, 중국ㆍ일본 등 외국인 투자자들 상당수가 이번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엘시티 측은 그간 국내 자산가들을 대상으로는 부산 전시관과 서울 홍보관을, 중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상하이 마케팅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국내와 해외에서 활발히 마케팅을 펼쳐 왔다.
엘시티 측은 당초 외국인들이 ‘엘시티 더 레지던스’ 총 561실 중 약 20% 정도를 분양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시관 개관 후 보름이 지난 지금 기대 이상으로 국내 자산가들의 반응이 뜨거워 외국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물량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엘시티 해외마케팅본부 서휘석 차장은 “오는 9~10월 중 외국인 50여 세대, 1000억원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목표다”며, “그간 레지던스에 청약의향을 갖고 엘시티와 줄곧 관계를 이어온 외국인 고객들의 숫자가 220여명에 달하므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치이다”고 말했다.
또, “해운대는 지난 10년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배 이상 올랐고 앞으로도 관광특구로서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도심 인프라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이 있는 엘시티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문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부의 2016년 공시지가 발표에서 개별 지역별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 중 제주시(28.79%)와 서귀포시(26.19%)에 이어 부산 해운대구(17.75%)가 3위였다. 제주도와 함게 부산 해운대지역이 관광특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부동산투자이민제는 2014년 기준 총 9987억원의 투자유치가 이뤄졌다. 그 중 96%가 제주지역일 정도로 편중이 심했지만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분양되면서 제주에 이어 부산이 유망한 투자이민제 대상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엘시티 이수철 대표이사는 “브랜드 레지던스를 구매하는 자산가들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입지가 좋은 곳에 세컨드 하우스를 소유하려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휴양지인 해운대에도 관심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별장처럼 사용하되 관리의 고민을 최소화한 상품으로 최상의 공간에서 특급호텔의 서비스를 누리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분양가는 지난해 분양된 엘시티 더샵 아파트의 평균분양가인 3.3㎡당 2750만원 보다 높은 평균 3100만원대.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 홍콩, 일본 도쿄 등의 도심 레지던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엘시티는 현재 약 1000명에 달하는 기술인력과 근로자들이 투입되어 전체 공정의 15% 정도까지 진척됐다. 3개의 타워 중 101층 랜드마크타워는 지상 5층, 85층 주거타워 2개동 중 가운데 위치한 B동이 지상 7층, A동이 지상 3층까지 골조공사가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