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6/news-p.v1.20250516.28bffb254ae4437a866cde450e9a2736_P1.jpg)
마늘 450톤 방출, 돼지고기・햄・소시지 할인행사, 갈치 500톤・오징어 700톤 방출
유류세 환원분 이상의 석유류 가격인상 없도록 석유시장 현장점검 지속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오는 22일부터 2주간 농산물 할인지원품목을 확대하고 1인당 지원액을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
아울러 재고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한 마늘과 돼지고기, 갈치 등에 대한 정부비축 물량을 대거 방출한다. 또, 유류세 환원분 이상의 석유류 가격인상 없도록 석유시장 현장점검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계란 산지가격 유통구조 점검결과 및 조치계획, 석유류・농축수산물 품목별 가격동향 및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최근 배추・무・감자 등 봄 채소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무, 양파, 마늘, 돼지고기, 계란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만큼 품목별 가격·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에 따르면 무, 양파, 깐마늘 등은 전년대비 41.0%, 17.5%, 37.7% 급등했고, 삼겹살과 계란 역시 각각 9.2%, 5.1% 올랐다.
이에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추경예산을 활용, 오는 22일부터 2주간 농산물 할인지원 품목을 국산 농산물 전품목으로 확대하고, 지원액을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한다.
특히 재고량 감소로 전년대비 37%이상 급등한 깐마늘에 대해선 19일부터 정부 비추물량 450톤을 추가 방출한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자조금 활용 할인행사를 이달 31일까지 진행하고, 돼지고기 원료육(1만톤) 할당관세를 적용받는 수입업체와 함께 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 가격 할인도 추진한다.
수산물은 최근 소비 수요가 많은 갈치, 오징어 정부 비축물량 공급 규모를 확대(갈치 400→500톤, 오징어 600→700톤)하는 등 어한기(5~6월) 공급 감소에 적기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주간 평균 가격이 1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4.3원 오른 1639.8원이었다. 사진은 1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가격 안내문.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6/rcv.YNA.20250511.PYH2025051104170001300_P1.jpg)
아울러 정부는 산지가격 인상 요인을 추가 점검하고, 담합 등 불공정행위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이다.
지난 7~9일 축평원에서 계란 농가를 방문해 생산량, 재고량, 산지가격과 실거래가격 등을 점검한 결과, 2월 개당 146원이던 계란이 3월에는 23.3% 급등한 180원으로 급등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일부 축소한 것을 이를 빌미로 휘발유·경유 가격을 크게 올려 받는 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이달 1일부터 휘발유 인하율을 기존 15%에서 10%로,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인하율은 기존 23%에서 15%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유류세는 휘발유는 L당 738원, 경유는 494원 부과된다. 각각 이달보다 40원, 46원 오른 수준이다.
김 차관은 “휘발유・경유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이나, 환원분 이상의 과도한 석유류 가격 인상이 없도록 가격 모니터링과 석유시장 현장점검을 지속해달라”고 소관부처에 당부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