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제정, 올해 34회째…수상자 2인에 각각 2억 수여

수당재단 ‘제34회 수당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효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왼쪽)와 이중희 전북대학교 나노융합공학과 석좌교수.[삼양그룹 제공]
수당재단 ‘제34회 수당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효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왼쪽)와 이중희 전북대학교 나노융합공학과 석좌교수.[삼양그룹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삼양그룹 장학재단 수당재단이 뛰어난 업적을 이룬 연구자에 수여하는 수당상 올해 수상자로 이효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와 이중희 전북대학교 나노융합공학과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이 우수 연구자에 수여하는 상으로, 1973년 제정되어 올해로 34회를 맞았다. 매년 우수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제34회 수당상 시상식은 5월 2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효철 교수는 지난 20년간 분자구조동역학 연구에 매진했다. 특히 다양한 분자들의 구조동역학을 분석하는 엑스선 구조동역학을 도입하는 등의 성과를 거둬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이어 2015년에는 화학결합이 형성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측한 연구결과를, 2020년에는 반응의 경과에 따른 분자 내 모든 원자들의 시간공간적 궤적으로 측정한 결과를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2024년에는 기체 상태에서 중성 분자가 양이온이 되는 순간을 포착하고 이온 형성 과정부터 최종 중간체 이온이 형성될 때까지의 전 과정에서 분자구조의 변화를 추적한 논문을 발표했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중희 교수는 수소 생산 및 저장 관련 연구 성과를 냈다. 수소가스 차단성이 높은 나노복합재료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초고압, 초경량 복합재료 수소저장탱크를 상용화한 바 있다. 이밖에도 나노복합재료 관련 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511편 발표했다.

이중희 교수는 이같은 공적으로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이달의 과학자상, 2014년 지식창조대상을 수상했으며, 2023년에는 한국공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수당상은 1973년 경방육영회가 수당과학상으로 시작했으며 2006년 자연과학, 인문사회로 분야를 확대해 현재의 수당상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