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매장 앞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유혜림 기자
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매장 앞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유혜림 기자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해킹 사고에 SK텔레콤망을 사용해 알뜰폰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은행권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개인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개인정보 유출사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할 수 있는 TF를 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유관 부서들과 함께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재 ‘비상대응TF’를 구성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오후 5시부터는 SKT고객을 대상으로 인증서 발급 시 얼굴인증 절차를 추가 도입하는 등 보안 장치도 강화했다.

현재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는 은행은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두 곳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LG유플러스망을 이용하고 있으나 KB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 KB리브엠(Liiv M)은 통신 3사망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

핀테크 업계에선 토스가 지난 2022년 출범한 자회사 토스모바일을 통해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SKT망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유심 보호 및 교체 신청을 안내하고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금융회사 알뜰폰의 경우 은행 앱 연계 등 계좌이체 등 금융 피해에 더욱 취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KB국민은행 측은 리브엠은 SKT망을 사용하지만, 자체적으로 복수 인증 과정을 구축하고 있어 보안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은 “2022년 출원한 ‘USIM 복제 탐지 기술’을 활용해 이상 행위를 사전에 탐지하고 있어 현재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만으로는 스타뱅킹 로그인, 정보 변경, 금융 거래 등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토스모바일도 현재 문의량이 많아 고객센터 연결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토스모바일 측은 “SKT망 가입자에 대해선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과 유심 무료 교체에 대해 안내 중”이라며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유심을 유상으로 교체하신 고객의 경우, 납부한 유심 비용을 별도로 환급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fo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