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마닐라 리조트·호텔의 세계 최대규모 분수쇼의 첫공연 배경음악은 BTS의 다이너마이트 이다.
오카다 마닐라 리조트·호텔의 세계 최대규모 분수쇼의 첫공연 배경음악은 BTS의 다이너마이트 이다.
오카다 마닐라의 실내 비치·카바나 및 나이트클럽 돔인 ‘코브마닐라’
오카다 마닐라의 실내 비치·카바나 및 나이트클럽 돔인 ‘코브마닐라’

[헤럴드경제(마닐라)=함영훈 기자] 필리핀을 대표하는 글로벌 리조트들이 K-컬처를 선보이며 글로벌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오카다 마닐라 등 최고급 호텔·리조트 고객 중에는 내국인들이 많아, 필리핀 내 한류 확산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되고 있다. 글로벌 고객들 역시 이곳에서 K-팝, K-푸드 등을 접하며 한류에 대한 호감을 쌓고 있다.

세계 최대 분수쇼를 벌이는 오카다 마닐라는 매일 첫 쇼의 배경 곡으로 방탄소년단(BTS) ‘다이너마이트’를 재생한다. 최첨단 수중 로봇 2000여 개, 형형색색 수상 조명장치, 20층의 빌딩 높이를 넘길 수 있는 제트 워터 발사 엔진이 가동되면서, 3만7464㎡ 타원형 인공호수 양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가 BTS 곡에 맞춰 춤을 춘다.

이곳에 있는 아케이드에는 파리 패션가를 움직이는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대형 브로마이드가 고객들을 반긴다. 이와 함께 식당 거리에선 고구려 기병의 승마 활쏘기 그림이 그려진 ‘고려’ 한식당이 눈에 띈다. 또 다른 한식당 ‘안심재’에선 육회비빔밥, 고급 백반 한 상차림 등을 내어온다.

오카다 마닐라의 한식당 ‘고려’엔 고구려 기마병 그림이 그려져 있다.
오카다 마닐라의 한식당 ‘고려’엔 고구려 기마병 그림이 그려져 있다.

식당 거리엔 한식 외에 일식, 필리핀식, 중식, 이탈리아식 등 글로벌 미식들을 골고루 포진해 있다. 내달 23일에는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청주(사케)축제도 열린다.

필리핀 호텔 건설 사상 최고액인 3조원이 투자된 오카다 마닐라는 44만㎡(13만3100평) 부지에 2200개의 객실을 갖춘 황금색 좌우대칭 요새로서 마닐라의 최고 랜드마크가 됐다. ‘코브 마닐라’라는 동남아 최대의 실내 백사장 비치와 나이트클럽도 지역 명소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솔레어 마닐라는 지난해 9일 간의 치맥축제 등 K-위크 페스티벌을 벌였고, 이 페스티벌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던 K-팝 월드스타 싸이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올해엔 글로벌 미식 축제를 개최하면서 최현석 셰프를 초청해 특별 세션을 열기도 했다.

필리핀 내 다른 호텔·리조트, 쇼핑 매장들도 속속 K-컬처의 옷을 덧입으면서 한류를 경영 혁신의 주요 고리로 삼고 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