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의 보잉 717 항공기에서 내부 천장 패널이 분리된 모습. [틱톡]
델타항공의 보잉 717 항공기에서 내부 천장 패널이 분리된 모습. [틱톡]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델타항공의 여객기 두 대에서 천장 패널이 떨어지는 사고가 같은 날 연이어 발생해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승객이 부상을 입거나 직접 천장을 붙잡는 장면(하단 영상)까지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캘리포니아 산타아나발 애틀랜타행 델타항공 보잉 757 기내에서 천장 패널이 떨어져 한 승객이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부상자는 애틀랜타 도착 후 응급 치료를 받았고, 항공사 측은 객실 정비팀이 해당 부위를 즉시 보수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의 보잉 717 항공기에서 내부 천장 패널이 분리된 모습. [틱톡]
델타항공의 보잉 717 항공기에서 내부 천장 패널이 분리된 모습. [틱톡]

같은 날 애틀랜타에서 시카고로 향하던 델타 보잉 717 항공기에서도 천장 패널이 분리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비행기에서는 승객들이 비행 중 천장을 손으로 붙잡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고, 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루카스 마이클 페인의 틱톡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19만5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델타항공은 “보잉 717의 패널은 나중에 승객이 직접 붙잡지 않도록 고정됐다”며 “해당 사고로 부상자는 없었고, 항공편은 약 2시간 지연됐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보상으로 승객들에게 약 100달러에 해당하는 1만 마일리지를 제공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티켓값을 생각하면 비행 중 천장이 무너지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비판부터 “구조적 결함은 아니다”라는 반응까지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델타항공은 두 사고 모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