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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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앙은행 의장 압박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22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를 찍었다. 시장 혼란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3,504.2달러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선을 넘어섰다. 전날 최초로 3,400달러를 넘은 데 이어 하루 만에 100달러가량 더 오른 것이다.

금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 기준 전장 대비 1.92% 오른 3,49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3,494.8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한국시간 오후 2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1.93% 오른 3,490.15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33% 가까이 오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상대로 연일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안전자산 선호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관세정책 및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달러화 약세 및 미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 매도 움직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등이 금값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 기준 전장 대비 0.139 내린 98.139 정도로 2022년 3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에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