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최고위 발언

“국힘 토론회 한심…이제라도 후보 내지 마라”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은 박 직무대행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은 박 직무대행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지금이라도 당장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리고 내란 수사에 성실히 응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한 총리가)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국민통합, 상생, 법치와 협치를 외치고 18일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는 우리가 이룩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이라며 국가 비전을 발표하고 나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헌법재판관 지명도 모자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불참하고 호남과 영남을 오가며 기업 탐방까지 대통령 선거 준비에 한창인 것처럼 보인다”며 “심지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권한대행과 대통령 간 업무에 차이가 없다는 망발까지 서슴지 않았다. 권한대행이 대통령 후보처럼 행동하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해야 할 일은 국정의 안정적 유지와 공정한 대선 관리에 전념하는 것”이라며 “자격 없는 총리가 모호하게 노코멘트로 출마설에 연기를 피우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 전면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또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가 참으로 한심한 수준”이라며 “내란에 대한 반성도, 미래를 이끌어갈 비전도, 조기 대선이 열리는 이유에 대한 사과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없고 온통 민주당만 있는 토론회였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배출한, 한때 여당으로 국정 혼란과 위기를 낳은 책임을 지고 사과부터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와 염치이지만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었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에 대한 언급을 피한다고 지난 12·3 내란에 대한 국민의힘의 책임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더욱 우려스러웠던 점은 상대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의 공약을 찍고 자신들의 비전 대신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난만 이어갔다. 내란의 원인을 민주당으로 돌리며 극우 유튜브처럼 이야기한다”며 “스스로는 설 수 없는 정당, 이것이 국민의힘의 민낯이고 후보들의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저열한 수준의 후보를 낸다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후보를 내지 말라”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6월 3일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외 부재자 신고 및 재외 선거인 등록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 그리고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선거인 만큼 700만 재외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정권의 폭주와 국정 실패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심각하게 추락했다”며 “모국이 어려운 일에 처해 있을 때마다 나라의 위상이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 오신 재외국민 여러분께서 다시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는 데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4월 24일 목요일까지 꼭 등록하시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어 주시라”고 덧붙였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