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쥔제 패왕차희 창업자. [바이두]
장쥔제 패왕차희 창업자. [바이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 ‘패왕차희(Chagee)’ 창업자 장쥔제가 나스닥 상장으로 단숨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라섰다. 창업한지 약 8년 만에 30대 최고경영자(CEO)가 스타벅스를 벤치마킹 해 이룬 성과다.

18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전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패왕차희는 종가 기준 16.44% 상승한 32.44달러에 마감했다. 첫 거래일 주가는 한때 49%까지 치솟았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패왕차희는 411억달러(약 58조4770억원)를 조달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장쥔제 회장은 순자산이 21억달러(약 2조9879억원)를 기록해 처음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의 전통 잎차로 스타벅스의 성공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포부가 실현된 셈이다.

1993년생인 장 CEO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어 고아가 됐으며, 이후 7년간 노숙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18세가 되기 전에는 글을 읽는 법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0년 대만의 밀크티 체인점에서 겨우 일자리를 얻었고, 성실함을 인정받아 매장 책임자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17년 고향인 쿤밍으로 돌아와 매니저 시절 경험을 살려 패왕창희를 창업했다.

중국 잎차를 기반으로 한 밀크티와 음료를 판매하는 패왕차희는 2021년부터 급격히 매장을 늘리며 성장세에 돌입했다.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해마다 급격히 매장 수를 늘렸다.

중국 전통문화를 강조한 디자인 요소를 접목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음료업계에 동풍을 일으켰고, 해외 시장으로도 확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