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카스텔람마레 디 스타비아에서 1100m파이토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멈춰 선 모습. [EPA]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카스텔람마레 디 스타비아에서 1100m파이토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멈춰 선 모습. [EPA]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에서 관광객이 타고 있던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추락, 최소 4명이 숨졌다.

17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나폴리 인근의 카스텔람마레 디 스타비아에서 1100m 높이의 파이토산 정상까지 관광객을 태우고 운행하던 케이블카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5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쳐 헬리콥터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사고는 지지용 케이블 중 하나가 끊어져 발생한 것으로 구조 당국은 보고 있다.

구조대는 짙은 안개와 강풍 속에서 공중에 멈춰 선 다른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승객 16명을 하네스(로프에 몸을 고정하는 장비)를 착용시켜 한 명씩 구조했다.

1952년부터 운행된 이 케이블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고가 있었다.

1960년에는 추락 사고로 4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고, 2021년에는 정전으로 케이블카 한 대가 한 시간 넘게 공중에 멈춰서 31명이 갇히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당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