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열 영덕군수는 1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최근 대형산불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종합 복구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김병진 기자]
김광열 영덕군수는 1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최근 대형산불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종합 복구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영덕)=김병진 기자]김광열 영덕군수는 17일 “산불이 난 이후 3월 네 번째 주부터 4월 두 번째 주까지 영덕 관광객은 45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만2000명보다 많이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무척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김 군수는 이날 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영덕 초대형 산불 피해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종합 복구계획을 밝히고 “영덕을 방문하는 것이 큰 힘이 되는 만큼 관광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다음달부터 1억1000만원을 들여 ‘내 손으로 영덕 살리기’ 자원봉사 투어 행사를 연다”며 “참가자들은 1만원을 내고 영덕읍 창포리 산불피해지역에 진달래 묘목을 심은 뒤 명패를 걸고 군은 이들에게 영덕사랑상품권 1만원어치를 주고 매년 묘목을 확인하기 위해 재방문하는 행사를 추진해 지역소비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불로 훼손돼 현재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영덕읍 창포리∼축산면 축산항 구간의 해안 산책로 블루로드를 5월부터 61억원을 들여 복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군수는 전국최대 송이 산지 영덕이 이번 산불로 직격탄을 맞은 만큼 정부의 지원대책을 마련해 줄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영덕 송이 생산지역 6500㏊ 중 약 61.5%인 4000여㏊ 소나무 숲이 불에 타 송이 생산량이 6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 송이 농가가 정부 지원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영덕은 13년 연속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로, 지난해에는 15.9t이 거래돼 전국의 22.3%를 차지했다”며 “산주를 위해 임업 직불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끝으로 “이번 화마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군정을 집중하고 있다. 군민들도 힘을 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