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이어 도전

단백질체 기업 베르티스와 연구개발 협약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왼쪽부터), 노동영 베르티스 공동대표, 한승만 베르티스 공동대표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코스맥스 사옥에서 공동연구 협약을 하고 있다. [양사 제공]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왼쪽부터), 노동영 베르티스 공동대표, 한승만 베르티스 공동대표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코스맥스 사옥에서 공동연구 협약을 하고 있다. [양사 제공]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대표 이병만)가 ‘피부단백질체 화장품’ 개발에도 나선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개발에 이은 항노화 분야의 새로운 도전이다.

코스맥스는 이런 시도를 통해 자연노화나 광노화 등 정확한 노화원인을 규명하고, 노화인자 감소에 적합한 신물질을 개발한 뒤 화장품으로 제품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베르티스(대표 노동영)와 피부 단백질체학(proteomics) 공동연구 협약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암, 노화 및 질병에 대한 지표를 발굴한다. 이를 기반으로 진단 및 분석 솔루션으로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초 프로테오믹스 기반 혈액검사 유방암 조기진단 솔루션 ‘마스토체크’, 고객맞춤형 단백체 분석서비스 ‘패스’도 선보였다.

코스맥스는 베르티스의 단백체 기술을 활용해 개인 피부진단,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먼저 피부 단백체 분석기술을 정립하기로 했다. 질병진단을 위한 단백체 분석에 혈액이나 타액이 이용되지만 피부 단백체 분석에는 표피표본이 필요하다. 간편하게 표피표본을 얻을 수 있는 기술로 표피 속 수천가지 단백질 변화를 확인하게 된다.

이후 데이터를 축적해 자연노화나 광노화 등 노화 원인별로 피부 단백체를 유형화한다. 피부단백체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기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노하우와 이번 공동연구가 항노화 화장품 시장의 판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