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불출마 아쉽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아래 오른쪽부터 시계방향), 이 대표의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인 윤호중 의원, 김민석 최고위원, 김윤덕 사무총장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리당원 투표 관련 문서를 함께 보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5/rcv.YNA.20250414.PYH2025041412010001300_P1.jpg)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친이(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된 대선 경선 룰에 대해 “민주당의 권리당원이 선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경선 룰을 정하기 위한 당원 특별 당규를 전 당원 투표에 부쳤다”며 “97% 이상의 권리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찬성을 했고 중앙위원들도 거의 비슷한 비율로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선 룰이 이재명 전 대표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 의원은 “어쨌든 당 대표를 한 3년 하셨으니까 유리하기는 하겠다”면서 “또 이 전 대표가 지난해 총선 지휘해서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냈지 않나? 그런 면에서 당원들의 신뢰가 좀 있다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경선 룰에 항의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을 향해선 “굉장히 국민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던 분인데 좀 아쉽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래도 경선에 참여하셔서 완주하면서 당내 통합과 또 국민에게 그의 비전을 녹여내서 민주당의 비전으로 만드는 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었다”며 “다만 여러 가지 고민 때문에 지금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당의 통합과 또 김두관이 추구하던 지방분권의 실질적 민주주의의 어떤 구현들, 이런 가치들이 당의 경선 과정에 투영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3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은 “꼭 완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지사도 민주당이 키워낸, 영남에서 또 가장 유력한 재능 있는 분 아니겠나”며 “이번에 꼭 완주하셔서 큰 성과를 내기 좀 나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를 향해서도 “굉장히 경제 분야에 능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선에 참여하셔서 본인이 꿈꾸는 대한민국, 본인이 꿈꾸는 경제 위기 해결의 해법들을 좀 제시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정 의원은 또 민주당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제삼지대’를 꾸릴 가능성에 대해 “전혀 가능성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대선 때마다 제삼지대 후보론, 제삼지대에서 통합하자, 빅텐트론 이렇게 여러 가지 나왔는데 실현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이번 대선은 이 전 대표 때문에 조기 대선을 하는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반헌법적 군사 쿠데타, 비상계엄 때문에 일어나는 거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아무래도 공격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이미지에 대한 변화도 고민하고 있느냐’는 물음엔 “사실 이 전 대표가 그렇게 공격적인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제가 아는 한 공격적이라기보다도 굉장히 추진력이 강합니다. 결단력이 강하다”며 “약간 다른 오해가 있는데 이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다 모든 국민이 함께 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추구하는 ‘국민 통합’과 관련해 “이번 탄핵 국면에서 함께 했던 헌정수호 세력들의 큰 연대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는) 어떤 진영이 있었든 간에, 어느 지역 출신이든 간에, 어느 학교를 나왔든 간에 이런 것을 뛰어넘어서 필요한 인재들, 또 국민 통합에 필요한 인재들 또 정책 실현에 필요한 인재들을 써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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