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3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서울 0.52% 올라…강남3구 1~2%대 상승률

서울 강남구 및 서초구 일대 아파트 모습. 임세준 기자
서울 강남구 및 서초구 일대 아파트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52%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최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는 1.00~2.00%대 상승률을 기록해 서울 내에서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2% 상승했다. 2월(0.18%)에 비해 상승세가 가팔라졌고, 지난해 9월(0.5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올 2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됐던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이 위치한 강남구(2.00%)와 송파구(1.71%)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서초구(1.60%)도 1.00% 넘게 올랐다.

그 밖에 성동구(0.90%), 용산구(0.67%), 강동구(0.65%), 양천구(0.61%), 마포구(0.58%) 등이 뒤를 이었고 노원구(-0.01%)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주택값이 하락했다.

수도권 내에서 경기도(-0.02%)는 전월(-0.10%) 대비 낙폭이 완만해졌고, 인천(-0.16%) 또한 2월(-0.20%)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전체 주택값 변동률은 지난달 0.15%로 지난해 11월(0.11%)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내 재건축 예정단지 등 선호단지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지만 그 외 구축, 정주여건 열세단지 등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방 집값은 2월 -0.10%에서 3월 -0.12%로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달 0.01% 올라 상승 전환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서울은 아파트값 상승률 0.80%로 집계됐고, 단독주택과 연립주택도 각각 0.20%, 0.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은 아파트(-0.18%)와 연립주택(-0.08%)은 하락했지만 단독주택(0.04%)은 가격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주택 전세가격이 전월 대비 0.17%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는 2월 0.01%에서 3월 0.07%로 오름세가 가팔라졌고, 인천은 같은 기간 -0.13%에서 -0.01%로 내림세가 완만해졌다.

반면 지방 주택 전셋값은 2월 -0.02%에서 -0.03%로 하락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같은 기간 -0.01%에서 0.03%로 상승 전환했다.

주택 월세가격은 서울(0.17%), 경기(0.09%), 인천(0.21%) 등 수도권 지역은 모두 상승했고, 지방(0.05%) 또한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2월 0.08%에서 3월 0.09%로 월세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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